민주시민교육과는 지난해 10월 '민주시민교육'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학생생활교육과를 확대·개편해 민주시민교육, 생활교육, 대안교육, 양성평등교육을 중심으로 학생의 민주적 소양과 역량을 갖춘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는 현안도 학생의 생활이 밀접하다. 자살, 폭력, 성비사건 등을 예방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민원이 많고 생활 부분에서의 학생 안전이 밀접한 만큼, 직원들도 부지런히 움직인다.
민주시민교육과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학생들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활동 지원인력 전국 최다인 2202명을 운영해 감염 예방을 지원했다. 그 결과 코로나우울 심리방역과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상담 전개 등에 힘입어 17개 시도교육청 중 유일하게 자살 학생 'Zero'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는 민주시민교육과를 찾아 올해의 목표와 중점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민주시민교육-민주시민 자질 함양은 교육의 궁극적 목표= 민주시민교육팀은 교육과정 연계 민주시민교육 및 평화·통일교육, 역사교육, 독도교육, 인권교육, 학생자치 활성화로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미래를 이끌어 나아갈 민주적 자질을 갖춘 시민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둔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고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한다. 학교 구성원들의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학교 4곳(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를 운영하고 학생과 교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학교를 학습과 놀이, 휴식이 있는 공간으로 재구조화하는 과정에서 민주시민 역량을 강화하는 공간수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학생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전민주시민탐방길' 현장체험 활동을 통해 우리 지역의 살아있는 역사 및 민주화 교육을 지원하고 '학생 토론동아리'를 확대해 합리적 의사결정 능력 배양과 민주시민 기본 소양 교육을 강화한다.
체험중심 평화·통일교육을 위한 '공감 및 리더캠프' 및'학생 평화·통일 한마당'운영으로 평화통일 공감대를 확산하며 학교통일교육을 내실화한다. 학생자치 활동 활성화를 위한 학생회 전용공간도 지원하고 학생회가 주관하는 특색 있는 학교행사 운영과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학생참여예산제를 학교사업선택제로 운영해 학교 실천력을 제고한다.
▲생활교육-현장중심 생활교육으로 존중과 배려의 학교문화 확산= 생활교육팀은 학생들이 건강한 학생시민으로 생활하도록 학생·학부모·교원 등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반영한 학교 규칙 제·개정 추진을 지원하고,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소규모 테마형 현장체험학습을 운영해 체험활동을 내실화하며,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 교육을 통해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인지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을 펼친다. 또 진단-상담-치유의 안전망 구축으로 위기 학생들을 조기에 발견하여 상담 등을 통해 학교 부적응을 해소하는 학업중단예방 위(Wee)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학교폭력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교육환경 조성에도 힘쓴다. 친구사랑 3운동, 어울림 프로그램 등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피·가해학생에게 전문적인 화해·분쟁 조정 서비스를 제공해 관계 회복을 지원한다. 피해학생 치유를 위해 맞춤형 종합지원 체제를 구축·운영하며, 가해학생 선도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가해학생 학부모 특별교육을 통해 자녀에 대한 이해를 넓혀 학교폭력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아동보호 전문가의 '찾아가는 아동학대 예방교실'운영, '아동학대예방 학교용 가이드북'을 보급해 아동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안교육-온전한 나, 행복한 우리, 신나는 미래를 위한 행복 이음줄= 학교 부적응으로 학교를 떠나려는 학생들을 교육으로 보듬어 한 아이도 놓치지 않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대안교육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대안교육팀은 초·중·고 모든 학교에 학업중단예방위원회를 설치하고 학업중단 의사를 밝힌 학생뿐만 아니라 잠재적 학업중단 위기학생에게 학업중단숙려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학업중단 예방프로그램인 집중지원학교 프로그램, 학교 내 대안교실, 힐링열차, 부적응 유형별 맞춤형 대안 위탁교육 등을 확대 운영·지원한다. 특히 고위기 상황에 놓인 학생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위해 공립 대안 위탁교육기관인 꿈나래교육원을 운영한다. 아울러 초기 상담을 통해 학업중단 원인을 조기에 발견하여 마음 치유를 전담할 수 있는 상담자를 학교 상담실(Wee클래스)에 확대 배치해 잠재적 학업중단을 예방에도 힘쓴다.
그동안 대안학교 설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 올해 숙원 사업인 대전형 공립대안학교 설립 추진이 첫발을 뗀다. 대안교육팀이 추진 중인 대전형 대안학교는 '미래형 학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대안학교 설립 지원단을 구성·운영하며, 타시·도 우수 대안학교 벤치마킹과 정책연구, 지역사회 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학급당 10~15명의 소규모 학급으로 구성하여 학생 개개인의 성향에 맞춘 맞춤형 대안교육을 제공해 대전시만의 특색을 살린 미래형 대안학교를 설립·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양성평등교육-성평등 문화조성으로 성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양성평등교육팀은 양성평등한 학교문화 조성과 성폭력 예방을 위해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등과 연계해 건전한 성문화·양성평등 문화 토론회, 양성평등 주간, 양성평등 포스터·슬로건 만들기 등 체험형 교육활동을 지원한다. 효과적인 성폭력 예방 교육을 위해 지역 전문교육기관을 활용한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감수성 교육도 한다.
N번방, 불법촬영, 알페스 등 청소년들이 무차별적으로 각종 성범죄에 노출되고 있어 디지털 성범죄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예방 교육 강화, 카드뉴스와 영상자료 배포, 긴급 신고센터 운영, 피해자 대응·상담 지원, 불법촬영 카메라 점검, 캠페인 활동 등을 펼치며 잘못된 성범죄에 대한 인식 전환과 피해자 보호?지원 대책을 마련해 성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학교 내 성비위 사건 발생 시 신속하고 공정한 사안 처리를 위해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팀도 조직해 사안 조사도 지원한다. '공동체 회복 지원 프로그램'운영, '성인지 감수성 향상 연수'지원, '성비위자 의무교육'실시, '성폭력 가·피해학생 심리치유 및 특별교육'지원, '성폭력 사안처리 매뉴얼'을 보급해 2차 피해 예방과 재발 방지를 지원한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