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최근 발표한 '2020 대전의 사회지표' 조사에서다. 2020 대전의 사회지표는 시민이 체감하는 소득과 보건, 환경, 복지, 문화, 안전 등 13개 관심 부문에 대한 것으로, 15세 이상 모든 가구원 약 1만2000명을 대상으로 한 사회조사와 행정지표조사 결과다.
대전시민 88.7%는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하고 있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감염 우려 비율은 높았는데, 고연령일수록 건강문제에 관심이 많고, 감염에 의한 치명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한 활동에서는 행사나 모임 참석 자제를 94%가 지키고 있었고, 대중교통 이용과 병원 방문도 88.4%와 90.6%가 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장기화 속 노인들의 고민은 건강문제에 쏠려 있었다. 건강에 대한 우려는 2019년보다 9.6%p 증가한 32.9%다. 뒤를 이어 경제력 문제가 32.9%, 외로움과 고독, 사회적 소외에 대한 걱정도 24.9%로 나타났다. 건강과 경제, 사회적 외로움 등 세 가지 요인이 90.7%로 나타나 가장 심각한 노인 문제로 거론된다. 이 외에는 소일거리 부족이 7.1%, 자녀와의 갈등도 2.2%로 나타났다.
대전시민의 사회안전에 대한 인식은 3.16점으로 2018년보다 0.26점 상승했다. 다만, 대전시민 42.6%는 도시 안전을 위해 CCTV 설치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지역 경찰 순화는 26.2%, 가로등 개·보수를 원하는 비율은 13.6%였다.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온통대전'을 지난 5월 발매했는데, 대전시민 71.7%는 온통대전에 대해 알고 있었다. 47.5%는 온통대전을 발급받아 사용 중이고, 사용자 78.2%는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온통대전 발행액은 7500억 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1조3000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평균 기부 횟수와 금액은 2019년 대비 크게 올랐다. 2019년에는 5회 19만2438만 원이었는데, 2020년에는 7.8회 28만2568원으로 많이 늘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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