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을 공식 방문 중인 충청 출신 박병석 국회의장이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인 12일(현지시간) 파병 10주년을 맞은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했다.
박 의원장은 이날 아부다비 인근, 자예드 군사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아크 부대에 도착 전투장비를 둘러보고 부대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시청했다. 또 아크부대원들의 특공무술 시범을 관람했다.
박 의장은 장병들에게 "올해는 아크부대 파병 10주년으로 아크부대는 말 그대로 형제처럼 UAE에 대한민국 군인의 모습을 심었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도 여러분의 활약상을 극찬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쌓아온 노력과 땀의 결실이 양국의 형제애를 돈독하게 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며 "군사외교관이라는 자세로 귀국하는 그날까지 군사협력과 신뢰·우정을 쌓는데 헌신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특히 장병들에게 "국회와 국민을 대표해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와 치하를 드리며 대한민국은 여러분을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한다"며 애국심을 고취시켰다.
박 의장은 아크부대 방문에서 장병들에게 격려금과 격려품을 선물했으며 자신이 차고 있던 손목시계를 풀어 여성 부대원에게 선물로 주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아크부대는 이에 대한 답례로, 박 의장의 얼굴을 부대 훈련사진으로 모자이크한 사진 등을 박의장에게 전달했다.
박 의장은 방명록에 "한-UAE 군사협력의 상징, 군사외교관 아크부대원. 사랑하고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한편, 충청 출신 박 의장은 20년간 의정활동에서 여야를 모두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충청 출신이 입법부 수장으로 오르기는 19대 국회 전반기 강창희 전 의장 이후로 처음이다.
코로나19 극복과 각종 개혁이 절실한 문재인 정부 후반, 국회의 협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최적의 입법부 수장인 셈이다.
박 의원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대전 서구갑에 출마, 당선된 뒤 이곳에서만 6전 전승 무패의 기록을 쓴 관록을 자랑한다. 21대 국회 당선인 가운데 여야를 통틀어 최다선이다.
충청권으로선 박 의장이 입법부 수장에 오르면서 세종의사당과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골자로 하는 혁신도시 시즌2 등 충청 현안 관철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의장은 그동안 행정부(세종)와 입법부(서울) 이원화로 갈수록 커지는 국정 비효율을 걷어내기 위한 세종의사당 건립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혁신도시 시즌2와 관련해서도 박 의장은 평소 균형발전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여야는 물론 정부에 정책의 조기 시행 필요성을 지속 전달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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