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17개 시·도 중 라돈 수치 최고…환경 유해 노출도↑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17개 시·도 중 라돈 수치 최고…환경 유해 노출도↑

市, '대전시 라돈관리계획' 최종 보고서 발표
광주, 대구, 부산에 비해 라돈 수치 두배 높아
환경단체 "앞으로 상황 더 안좋아, 대비해야"

  • 승인 2021-02-14 14:36
  • 신문게재 2021-02-15 5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2021-02-14 09;58;19
대전이 폐암의 주요 발병 원인 중 하나인 '라돈' 지수가 전국 17개 시·도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라돈은 흔히 집 주변에서도 방사선을 내는 기체 물질로, 우리나라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대전시가 라돈 저감 대책 마련을 위해 최근 발표한 ‘라돈관리계획' 최종 보고서를 보면, 2018년 대전의 실내 라돈 평균은 110.1 Bq/㎥로 17개 시· 도중 가장 높았다. 광주는 58.3Bq/㎥, 대구 61.5Bq/㎥, 부산 51.4Bq/㎥로, 대전은 다른 광역시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대전의 연도별 라돈 데이터를 비교해보면, 2011∼2012년의 대전의 라돈 평균 농도는 161.9 Bq/㎥, 2013∼2014년에는 107.3 Bq/㎥로 나타났다. 이어 2015∼2016년에는 111.8 Bq/㎥, 2017∼2018년 110.1 Bq/㎥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매년 권고 기준 초과율은 10% 이상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전지역이 라돈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점으로는 건축구조, 주택 형태 등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의 단독 주택에서 라돈 수치는 매년 평균 138.4Bq/㎥로 가장 높은 라돈 농도를 보였고, 아파트에서는 87.8 Bq/㎥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라돈 농도 수준이 가장 높자, 대전시는 지역 특성에 맞는 라돈관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생활 속 환경 유해인자인 라돈 누출에 대비해 예방하는 관리 체계를 수립해 시민 건강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라돈관리의 문제점으로는 최근 지역 내 건축 천연자재 사용 증가 추세 등으로 실내 라돈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돼 지역 시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어 다른 오염물질과는 다르게 측정조건에 따른 방출량 변동이 크고, 물체로부터 방출되는 양을 측정하는 표준화된 방법이 없어 측정·관리기준도 없다.

또 기존 저감·관리대책은 토양 영향에 집중돼 공동주택의 경우 환기밖에 대책이 없어 시 차원의 구체적인 대안이 시급해 보인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에서는 대전이 유독 '라돈'에 취약한 점을 보였는데, 그동안 시가 특별히 '라돈'을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가 없었고, 대책이나 방안도 전혀 없었다"며 "앞으로 아파트 재건축 등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를 대비해 보고서를 토대로 장기적 관점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4.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5.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