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을 앞두고 대전시 지역의료 민관협의체 간담회가 개최됐다. |
▲접종순서
백신접종은 코로나19 전파특성을 고려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결정한 중증진행 위험도 순으로 진행된다. 중증진행위험도란 코로나19로 인한 지난 1월 24일 기준 연령별 치명률과 사망자 비율을 고려해 4단계로 구분한 지표를 말한다. '가'그룹은 노인 집단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 및 입소자, 65세 이상, 성인 만성질환자, 성인 50~64세를 대상으로 한다. '나'그룹은 의료·방역, 사회 필수기능 유지를 목표로 코로나19 치료 의료기관 종사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1차 대응요원,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군인·경찰·소방공무원, 사회 기반시설 종사자다.
이밖에 노인을 제외한 일반 집단시설 생활자와 종사자 그리고 소아·청소년 교육·보육 종사자, 성인 18~49세는 '다 '단계로 설정했다.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는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는 '라 '단계다. 이는 임상실험 결과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앞으로 임상결과가 추가되면 변경될 수 있다.
백신 종류별 특성 |
여러 종류의 백신이 순차 공급되는 상황에서 방역적·의학적 접종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접종하되 당사자가 백신을 선택할 수는 없다. 앞서 접종을 시작한 미국과 유럽에서도 제조사의 백신을 선택할 권한을 인정하지 않았다. 필수적인 공무와 중요 경제활동으로 긴급출국시에만 소관 부처 심의 후 질병관리청 승인을 받으면 예외적으로 우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달부터 시작되는 예방접종은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5만 명에 대한 최우선 접종이 시작된다. 이때 감염병전담병원에 백신을 배송해 의료기관에서 자체 접종하거나 희망에 따라 접종센터에 방문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3월에는 시도별 접종센터를 운영해 접종센터를 전국 21곳 이상으로 확대하고 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역학조사관 등 1차 대응요원 등 총 50만 명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과 정신의료기관의 폐쇄병동은 병원 자체접종하고, 노인요양시설은 방문팀 또는 계약된 의사가 방문해 접종한다.
5월부터는 접종센터를 250곳까지 확대하고 일반 병·의원 중에 위탁의료기관 1만 곳을 선정해 대규모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이때 노인재가, 복지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장애인, 노숙인 등 이용시설 이용자·종사자, 65세 이상 고령층, 의료기관과 약국 보건의료인으로 1분기 접종에서 제외된 보건의료인 등 총 850만 명을 접종한다.
7월 성인 만성질환자와 소방·경찰 등 필수인력, 교육·보육시설 종사에 대한 접종과 함께 전 국민 접종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확보해 대규모 지역사회 전파를 예방하는 수준까지 올해 안에 도달한다는 목표다.
▲이상반응 대응 및 피해보상
접종을 실시하기 전 의사가 예진을 통해 아나필락시스 위험군을 선별하고, 접종 후 15~30분 이상반응을 관찰한다. 응급의료 대응을 위해 응급의약품과 응급처치장비를 비치하고 의료인을 사전에 교육할 예정이다. 이상반응 발생 시 긴급 이송을 위해 구급차가 상시 대기하고, 시·도별 민관 합동 이상반응 신속대응팀을 구성한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한 날로부터 5년 이내 신청하고 신청일로부터 120일 이내 심의 후 결정한다.
이상반응이 의심되는 경우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피접종자나 보호자가 이상반응을 체크하고 대응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미국과 영국에서 앞서 진행한 임상실험 참가자들의 이상반응 비율을 보면 화이자와 모너나,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접종부위 통증과 피로감을 상당수 비율에서 경험했다. 근육통과 관절통 오한이 동반한 경우도 있어 이에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
▲권역 접종센터 순천향대 천안병원
안전하고 신속한 접종을 위해 국가가 직접 지정·지원하는 접종센터를 설치한다.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해 대전·충남·충북·세종의 중부권에는 천안 소재 순천향대 천안병원, 호남권에 조선대병원, 영남권에 양산부산대병원이 각각 지정됐다. 이들 기관은 백신 초기 물량에 대한 접종을 시행하고 시·군·구 접종센터 등 접종 인력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진행한다. 또 의료기관에서 종사자를 자체 접종할 경우 백신 제공과 접종자 교육 등 기술을 지원한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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