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는 크리스마스가 연인들의 날로 꼽힌다면 필리핀 사람들에게는 발렌타인데이가 바로 그런 의미를 가진다.
연인들은 발렌타인데이에 맞춰 2월에 결혼서약을 맺기도 한다. 사방의 달콤한 분위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2월은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거나 연인에게 청혼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그러나 필리핀의 발렌타인데이는 공휴일은 아니지만, 연인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특별한 날이다. 필리핀의 발렌타인데이는 연인이 없는 사람이라도 자신의 삶에서 가장 특별한 사람에게 선물을 주고 기념하는 풍토가 있다. 선물을 받은 대상자는 배우자, 부모, 자녀, 친구, 형제자매 등 다양하다.
초콜릿뿐만 아니라 꽃 선물도 많이 해서 거리 곳곳에는 다양한 꽃과 초콜릿, 사탕 등을 판매하는 곳에도 길게 줄 서 있다. 쇼핑몰, 찻집, 놀이동산, 공원 등 모든 곳에도 줄이 서 있으며 대부분의 레스토랑과 호텔은 만석이다.
전 세계의 발렌타인데이는 각 나라의 현지상황에 맞추어 다양한 아이디와 모양으로 기념된다. 연인에게 고백하며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이 일반적일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소중하고 특별한 사람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올해에는 나의 가족에게 사랑과 감사를 담아 초콜릿을 선물하면 어떨까.
논산= 로토 로즈마리 명예기자(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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