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가 대학 내 복지업체 임대료 감면과 설 명절 주차장 개방으로 지역사회와 상생을 추진한다.
우선 배재대는 2021학년도 1학기 복지매장 임대료 전액인 1억4000여만 원을 감면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제한적 대면수업이 이어지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내 복지업체와 고통 분담 차원에서 취한 조치다.
이에 따라 배재대는 올해 상반기 임대료를 청구하지 않는다. 배재대 내에는 편의점 3곳과 학생·교직원 식당, 분식점 등 복지매장 17곳이 자리 잡고 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 설 명절 연휴 기간(2월 11~14일) 동안 배재대 내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해 인근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한다. 배재대는 장애인 주차장을 비롯해 대형 주차장 3곳 등 840여면을 보유하고 있다. 평소 주차장 이용은 유료로 운영되지만 명절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는 인근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다.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유지되면서 이용률이 적을 수 있지만 배재대 인근 주민들과 협력관계를 견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시민들도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배재대의 경우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많은 데다, 대부분 지하주차장이 없는 아파트가 많아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이유에서다. 한 시민은 "도마동의 경우 오래됐고 어르신들도 많이 계셔서 명절만 되면 주차공간이 부족했었다"며 "연휴 기간 대학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재 배재대 총장은 "그동안 복지시설관리위원회를 운영해 경영 애로사항을 수렴해 조율을 거쳐 한 학기분 임대료인 1억4000여만 원을 감면해 경제적 어려움을 나누는 동반성장을 모색하기로 했다"며 "명절 기간 주차장 무료 개방도 인근 주민의 편의 도모를 위해 이뤄지는 만큼 많은 분들이 이용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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