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향으로 향하는 발길이 예년보다 줄었지만, 명절 스트레스는 변함없다.
남성보다 여성의 명절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 역시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아 씁쓸하다.
온라인 설문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랜드모니터가 지난해 1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수도권에 사는 만 19세부터 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동안의 활동 및 가족 관계 변화 등을 묻는 명절 관련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명절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날과 같은 명절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도 10명 중 8명인 80.4%가 '명절은 휴일'이라고 생각했다.
더불어 설 연휴 기간 상황별 스트레스 지수도 알아봤는데, 전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의 명절 스트레스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총 10개 항목으로 나눠 진행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여성을 기준으로 '차례 비용이나 세뱃돈 준비' 관련 여성이 70.0%로 남성 52.0%보다 18%p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음식 준비' 68.2%, '차례 준비' 62.6%, '연휴 전 업무 마감' 39.6%, '지인 대상 설 덕담 관련 인사(문자 등)' 39.2%, '교통체증으로 인한 장시간·장거리 운전' 68.8%, '고향 집 방문' 36.4%, '손님 접대' 64.0%, '친지, 친척들과 만남' 53.6%, '가족과 만남' 31.8% 순이다.
남성보다 여성이 전체적으로 높은 스트레스 강도를 보인 반면, 장거리 운전 관련 항목은 남성이 71.0%로 더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든 명절 스트레스든 전부 사라지기를 기대해본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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