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2019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자연을 품은 정신의 공간'을 13일 KBS 1TV 다큐 On(온)에서 방송한다.
해당 방송은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한국의 서원 9곳이 동시 등재된 후 서원이 전 세계인에게 인정받은 탁월한 가치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자 기획했으며, 약 1년간의 사전 준비와 제작 기간을 거쳤다.
각 서원의 전통을 묵묵히 현대로 이어 온 산 증인인 서원 관계자들과 여러 분야의 전문가, 현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연령층의 국민이 21세기 서원과 하나되는 현장을 함께 담아 구성했으며, 더불어 9곳 서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초고화질 화질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설 연휴 중 방영하는 이번 방송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선조들의 지혜를 현대에 펼쳐 새로운 미래 가치로 승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편, 서원은 조선 중기 이후 학문연구와 선현제향을 위해 사람에 의해 설립된 사설 교육기관인 동시에 향촌 자치운영기구다. 서원의 기원은 중국 당나라 말기부터 찾을 수 있지만 정제화된 것은 송나라에 들어와서이며, 특히 주자가 백록동서원을 열고 도학연마의 도장으로 보급한 이래 남송, 원, 명을 거치면서 성행하게 됐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고려 말 학자 안향을 배향하고 유생을 가르치기 위해 경상도 순흥에 백운동서원을 창건한 것이 그 효시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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