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지역 곳곳에 걸린 플래카드 일부. |
민주당에선 지역구별로 여건에 맞는 소규모 명절 거리인사를 권고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지역위원회 구성이 모두 마무리된 만큼 이번 명절부턴 방역 수치에 맞는 전통시장 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여당 내에선 내년 6·1 지방선거 중구청장 예비 경선자들의 플래카드 전쟁이 벌어졌다.
중구청장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치고 있는 인물들 사이에서 우후죽순 생겨나는 명절 인사 플래카드로 중구청내 민원까지 폭주한 상황이다.
대전시의회 권중순 의장을 비롯해 전병용 전 대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송덕헌 전 대전시 정무특보,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 홍종원 대전시의회 의원, 육상래 중구의회 부의장 등이다.
여기에 지난 주말 중구청에서 공식 게시대 외 플래카드를 철거 하기 전까진 중구 지역구 국회의원인 황운하 의원과 국민의힘 이은권 중구 당협위원장, 김연수 중구의회 의장까지 명절 플래카드 게시에 동참하면서 중구지역은 말 그대로 플래카드 천지였다. 오히려 박용갑 중구청장은 이례적으로 명절 인사 플래카드를 걸지 않아 향후 행보에 더 관심이 쏠리곤 있다.
또 민주당에선 조직위원장 중심으로 대로변 명절 거리인사를 할 예정이다. 황운하 의원 방역수칙 위반 논란 이후 시의원들까지 개인 활동을 제한해왔지만, 설 연휴부턴 활동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영순(민주당·대덕구) 대전시당위원장은 "코로나 정국으로 시당 전체 차원에서 귀향 인사는 못하겠지만, 시·구 의원들에겐 개별적으로 다양한 직·비대면 방식으로 시민 얘기를 듣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그간 공석으로 비어있던 서갑과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조수연·김문영 조직위원장으로 선정돼 이번 설부터는 지역구별 보다 적극적인 정당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 감염 예방 방역 수칙으로 예년과 같은 대규모 민심 돌보기는 어렵지만,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민심 청취 시간을 두루 갖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시당위원장은 "전통시장이나 농산물시장 등 시민들의 고충과 어려움을 듣고 위로할 수 있는 요소요소를 찾아다니고, 거리 인사보다 안전하고 적극적인 방법이 있을까 고민 중"이라고 했다.
한편, 정의당의 경우 김종철 전 당대표 성추문 사태로 4·7 재보궐선거 무공천 방침에 지역 사무소에서도 조용한 명절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남가현 대전시당 위원장은 "보통 다른 지역이라도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서는 지역에서도 분주한 부분이 있지만, 이번엔 무공천 방침에 예년보다는 조용한 명절을 보내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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