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흡입수술 등 과정에서 버려지는 인체 폐지방을 의약, 미용 등 산업 목적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아산을)은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폐기물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현행법은 의료폐기물의 경우 태반 단 한 종류를 제외하고는 산업목적으로 재활용되는 것이 금지된다.
이런 가운데 바이오업계등에서는 의료폐기물인 폐지방은 세포외기질과 콜라겐 등을 추출해 인공피부, 의약품, 의료기기의 원료로 쓸 수 있는 만큼, 재활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폐지방을 재활용 할 경우 1㎏당 최대 2억원까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방흡입술 시술이 많은 우리나라는 연 최대 20만㎏규모의 폐지방이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지난해 1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바이오헬스 핵심규제 개선방안'에서 폐지방 재활용 허용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아직 제도개선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은 개정안에서 태반 외에 지방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의료 폐기물은 재활용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강 의원은 대전 명석과 건국대를 졸업한 충청의 재선 의원이다.
손학규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시절 보좌관으로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실장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승리 국회에 입성했고 21대 총선에서 재선 의원이 됐다. 여의도에 입성한 뒤로는 민주당 40대 기수로 초선이지만 강단 있는 모습과 정치력을 과시하며 '초선 호랑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민주연구원 부원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 위원, 국회 아동여성인권정책포럼 연구책임의원, 민주당 원내대변인 등을 거쳤다.
강 의원은 얼마전 중도일보와 인터뷰에서 "지역에 내려가면 젊은 사람 크게 키워야지라며 격려해 주신다"며 "이같은 응원 덕분에 실력 있는 국회의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아산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 아산의 미래를 열고, 충남의 미래를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약속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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