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농업기술센터의 농산물 잔류농약 분석능력이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
영국의 환경식품농림부(FERA)가 주관하는 국제공인 비교숙련도 평가 프로그램에서 농산물 잔류농약 분석능력 평가에 참여했고, 전 항목 만족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번 평가에는 정부와 민간 분석기관 등 64개 전문기관이 참가했고, 살구(Apricot puree)의 잔류농약 성분 중 7성분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이 결과 잔류농약 7성분 모두 표준화점수 ±1.1 사이의 '만족' 값을 얻어 측정검사 및 검정결과의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표준화점수는 평가기관의 측정값과 기준값의 차를 측정값의 분산으로 나눠 산출해 측정값이 전체 데이터 집합 안에 어느 정도 위치하는지 판단하는 정도다.
권진호 대전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역 농산물을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정확한 분석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속적인 시범분석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분석기관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농업기술센터 농산물 안전분석실은 2019년 17억 원을 투입해 2020년부터 운영 중이다. 출하 전 농산물과 지역농산물 인증브랜드 한밭가득 생산단계 농산물을 대상으로 650건의 분석을 진행했다. 올해는 농산물 안전관리를 위해 토양 내 잔류농약 분석 서비스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대전농기센터는 지난해 분석 전담 인력을 확보해 650건의 잔류농약 분석을 실시했다.
또 기존 320 성분에 유통 중 검출되는 다빈도 검출 성분인 클로로탈로닐 등 26종 성분을 추가해 346 성분을 분석하고 잇다.
클로로탈로닐은 유기염소제 살균제로 토양의 병해에 적용된다. 과일, 야채류, 땅콩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데, 피부 및 눈에 자극적이다. 동물 실험에서는 장기간 노출 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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