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음성 인식으로 '누리뷰'를 이용해보는 기자 (아래) 수어를 활용해 '누리뷰'를 이용해보는 기자 사진=신가람 기자 shin9692@ |
일반 거울 같은 모습의 '누리뷰'는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기반 수어 민원안내시스템이다. 누리뷰 앞에 서자 화면 안에 캐릭터가 등장하고, 수어와 음성으로 분류해 제공 정보를 안내하기 시작한다.
먼저 음성인식을 선택했다. "음성 인식을 위해서는 또박또박 천천히 말씀해주세요"
'청사 안내'를 말하자 층별 부서, 조직도 등의 상세한 정보가 화면 창에 떴다. 이어 '환경녹지국'을 말하자 환경녹지국의 층수와 부서 정보 등도 화면 속 안내자가 알기 쉽게 설명했다.
'누리뷰'가 담당하는 분야는 광범위했다. 청사 안내뿐만 아니라 여권 정보, 민원 정보, 복지 정보까지 응대했다. 여권 정보로는 신규발급, 재발급 등 여권 관련 사항의 궁금증을 해결해줬고, 민원 정보에서는 민원 소개, 분야별 민원, 민원실 안내도까지 설명하며 민원인들을 안내했다.
특히 복지 정보 분야에서는 세부적인 부분까지 설명해준다. '저소득층 복지'를 말하자 시가 저소득층을 대상대로 하는 복지정책과 제도별 안내까지 설명이 이어졌다.
음성 인식 안내를 마치고 처음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수어 안내를 선택했다. '청사 안내'를 누르자 화면 속 안내자가 청사 안내에 관해 수어 동작으로 안내하기 시작했다. 복지 정책과 같이 다소 긴 설명도 수어로 천천히 민원인을 응대했고, 담당 부서 연락처까지 나와 있어 상세한 문의가 있을 경우 바로 연락할 수도 있다.
수어의 동작 인식 기능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기자가 '여권 안내'라는 수어를 배워 앞에서 동작을 취하자 누리뷰는 수어를 인식해 바로 여권 발급부터 여권 개요, 전자 여권 등 여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누리뷰'는 시·청각 장애인이 음성 또는 수어로 민원정보를 문의하면 음성 또는 3차원(3D) 수어 영상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또 단말기 화면을 직접 터치하는 방식도 가능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공공시설에 설치된 기존 무인안내시스템은 문자 기반으로 안내해 시·청각 장애인의 이용이 쉽지 않다. 특히 수어를 일상어로 사용하는 청각장애인은 빠른 문자 해독에 불편함이 있는데, '누리뷰'시스템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민원 안내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대전시는 시청 4곳과 지하철역 2곳(시청역, 대전역)에 '누리뷰'를 설치했고, 민원안내와 공지사항·행사정보 등을 청각장애인이 모바일기기를 통해 수어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모바일 수어 영상 발송 서비스'도 함께 시작한다. 특히 지하철역에 설치된 '누리뷰'는 지하철 역사, 시설물 정보 등을 제공해 일반 시민에게도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갈 전망이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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