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수공 대가성 후원금 의혹에 "사실무근"

"수공 사업법 발의후 고액후원 받아" 국힘 김예지 주장에 반박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수자원공사의 수익사업을 허가하는 법안을 처리해주고 고액의 대가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야당 주장에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황 후보자는 최근 보도자료에서 "2018년 3월 대표 발의한 스마트도시법 개정안은 정부가 발표한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단순히 수공에 혜택을 주기 위한 법안이 아니었다는 취지라는 해명이다.

황 후보자는 이어 "후원자는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는 사람으로, 스마트시티 관련 업무와도 무관했다"며 법안 발의와 후원금 제공의 인과관계도 부인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비례)은 황 후보자가 국회 국토위 위원이었던 2018년 3월 피감기관 수공 수익사업을 허가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이듬해인 2019년부터 2년간 정치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혁신산업 육성단지인 부산 스마트시티에 건물을 짓고 임대사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이 법안 통과 이후 수공 사장실 직속 고위 간부로부터 2년에 걸쳐 1000만원의 정치후원금 받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여당 의원이 소관 공공기관에 혜택을 주는 법안을 발의한 후 간부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수령한 것"이라며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클 뿐만 아니라 청탁금지법의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9일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