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설날 'Tet(뗏)'관련 사진 |
한국의 민족 대명절은 추석과 설날이 있다. 한국과 같이 베트남에도 민족 대명절이 있는데 음력 1월 1일로 'Tet(뗏)'이라고 부른다. 이날은 공휴일로 지정되어 학교나 회사에 가지 않고 가족 및 친척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베트남의 '뗏'은 1년중 가장 큰 명절로 2~3주 전부터 준비를 시작하며 화려한 꽃과 나무를 사서 집안을 장식한다. 이때 북쪽은 분홍 복숭아꽃, 남쪽은 노란 살구꽃이 행운을 가져오기 위한 상징이므로 명절에 가장 많이 팔리고는 한다.
그리고 12월 31일과 1월 1일 사이의 새벽시간이 아주 중요한 시간으로 이때는 집집마다 음식을 준비해 상에 올리고 조상의 영혼이 찾아올 수 있도록 향을 피워 제사를 지내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며 새해 좋은 일이 생기기를 기원한다. 또한 다양한 음식을 준비해 친척과 가족이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이때 선생님 혹은 이웃을 방문해 덕담을 나누고 복을 기원한다. 어린아이들은 어른들로부터 건강과 좋은 학업 성취를 염원한 빨간 봉투를 받는데 한국의 세뱃돈과 비슷한 개념이다.
특히, 이날은 새해맞이로 불꽃축제와 가수들의 공연이 개최되어 볼거리가 많지만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는 사람이 다수이기에 문을 열지 않는 가게가 많다.
올해도 코로나로 인해 다수가 모이는 가족모임이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예전처럼 가족, 친척들과 명절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다문화명예기자 이금비(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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