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대전에 국민건강검진을 제공하는 기관은 모두 707곳으로 충남 721곳, 충북 588곳, 세종 156곳 등으로 대부분 종합병원과 의원들이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국민건강검진이 보편화되고 영유아검진과 생애전환기검진 등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검진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본검진 외에 본인이 비용을 부담해 검진 종류를 확대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병원에서는 놓칠 수 없는 의료서비스 대상이 됐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기본검진 외에 심장초음파와 뇌MRI, 복부CT 등은 비급여 본인이 부담하는 항목으로 많은 대상자가 비급여항목의 검진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검진 비용도 적게는 25만 원에서 시작해 최고 120 만 원대 검진 대상과 장비에 따라 가격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기본검진을 제외한 종합검진의 상당수는 비급여로 본인이 부담하는 검진비에 우대나 할인 등의 광고로 병원을 홍보하는 실정이다.
이름 있는 건강검진 기관에 의료진을 신설 기관이 유치해 기업 단체검진을 유치하는 데 활용하기도 한다.
반대로, 수가대로 비용을 청구하고 할인이나 우대권을 활용하지 않는 기관에서는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 건강검진 의료기관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개개인이 할인권을 홍보하고 거래하는데 이에 대한 단속이나 계도는 거의 없어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또 상당수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정작 장애인에게 건강검진 편의성을 인정받는 곳은 대전에서 한 곳뿐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검진 수가를 일정하게 정해져 있어 기본검진에 가격변동에 여지는 거의 없으나 비급여 검진항목이 많아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라며 "병원에 환자유치나 할인 등에서 의료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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