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공동캠퍼스 부지 축소 발표 왜? …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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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공동캠퍼스 부지 축소 발표 왜? … 뒷말 무성

당초 8필지 계획 불구 4필지만 발표
일각 수도권.외국명문대학 유치 염두

  • 승인 2021-02-04 16:35
  • 수정 2021-05-02 17:38
  • 신문게재 2021-02-05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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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집현동 4-2생활권에 조성 중인 공동캠퍼스의 조감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지난 3일 발표한 세종 공동캠퍼스 선정을 두고 지역 대학가에 뒷말이 나오고 있다.

임대형 캠퍼스의 부지면적이 모집 당시와 달리 축소돼 발표됐기 때문이다.

4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당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다수 대학·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입주해 교사와 지원시설 등을 공동 이용하는 신개념 대학인 공동캠퍼스를 조성키로 하고, 임대형캠퍼스 건축연면적(입주공간) 약 3만4000㎡, 분양형캠퍼스 부지면적 약 13만1000㎡(8개 필지)에 대한 입주 대학 신청을 받았다.

이후 지난 3일 공동캠퍼스 입주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공주대·서울대·충남대·충북대·한밭대·KDI국제정책대학원 등 6개의 입주대학을 선정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하는 임대형 캠퍼스에는 서울대 대학원·충남대 의대·충북대 수의대·KDI 대학원·한밭대 대학원 등 5개 대학이 들어서며, 공주대와 충남대 AI 대학원은 분양형 캠퍼스에 입주하게 된다. 향후 분양형캠퍼스 잔여 4개 필지(약 7만㎡)에 대해선 올 하반기에 추가로 선정하겠다는 게 행복청의 입장이다.



이를 두고 입주를 희망했던 일부 사립대 사이에서는 아쉬움이 나오고 있다.

당초 계획한 8필지에 대한 분양형 캠퍼스 조성이 아닌 4필지라는 점에서 사실상 행복청이 수도권 대학과 외국 명문대학 유치를 염두해 둔 조치라는 것이다.

그동안 대학가에서는 입주대학 발표를 앞두고 국립대 위주 우선 협의가 이뤄진다는 무성한 소문과 행복청이 유수 대학 유치 공전을 계속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발표 전부터 국립대 위주로 입주캠퍼스가 조성된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소문이 사실인 셈이 된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쪼개기식' 캠퍼스 선정 우려에 대한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세종시가 명품 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큰 틀에서 '특성화'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선정 대학 중 유일하게 임대형과 분양형 캠퍼스에 선정된 충남대의 경우 분양형 부지는 제출한 계획서보다 소폭 줄어든 면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다른 교육계 관계자는 "굳이 8필지에 대해 입주 신청을 받아 놓고 4개 필지만 선정한점을 두고 말들이 많다"며 "규모 등이 조정돼 발표된 만큼 이후 추가 선정은 수도권과 외국 명문대 유치를 염두해둔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라고 전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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