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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학가에 따르면 충남대의 경우 지난달 2021학년 1학기 수업 운영 계획을 결정했다. 강의실 환경 등 과목별 특성에 따라 대면 수업 40%, 비대면 수업 60% 비율에 맞춰 학부 수강신청에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고려해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남대·배재대·목원대·대전대는 학사 운영을 논의 중인데,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에 따라 결과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설 이후에 나올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대응 수업전환을 보면, 2.5단계 시엔 전면 실시간 비대면 수업을 치러야 한다. 또 2단계일 경우엔 일반교과는 실시간 비대면, 실험·실습·실기 교과는 대면 수업을 할 수 있다.
1.5단계와 1단계일 경우엔 일반교과도 선택적으로 대면 수업을 할 수 있고, 코로나19 종식 후 '일상복귀'가 이뤄져야 전면 대면 수업과 시험이 진행된다.
대전의 경우 설 명절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오는 14일까지 2주간 연장됐다. 이를 두고 이후 2단계가 유지될 경우 비대면 수업이 불가피한 상황이 나오자 학생들의 불만이 나온다.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에 따른 휴학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다. 최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대학생 2373명을 설문조사해 최근 발표한 '올해 휴학 계획'에 따르면 전체의 26.4%가 1학기에 휴학하겠다고 응답했다. 휴학 이유로는 40.9%(복수응답 가능)가 원격수업의 질이 낮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교육에 대한 만족도도 높지 않다는 학생들의 판단도 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지난해 9월 21일부터 10월4일까지 대학생 4450명을 상대로 교육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상황에서의 대학 교육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1%에 달했다.
대학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정부의 거리두기 발표 전 대면과 비대면 수업에 대한 양방향을 모두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전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비대면의 경우엔 전산체계부터 실시간, 녹화 등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쳐야 하고, 대면일 경우엔 가림막부터 인원 제한 강의실 배분 등까지 나눠 하려면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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