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계획으로는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만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 이후 실시설계와 보상 과정까지 고려하면 최소 1년 이상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전하수처리장 사업은 현재 유성구 원촌동 일원에 있는 대전하수처리장을 유성구 금고동 103번지 일원으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22만2704㎡(하수처리장 14만1202㎡, 진입도로 5277㎡, 차집관로 7만6407㎡)로, 총사업비는 7536억 원에 달한다.
두 달 전인 2020년 12월 대전시는 대전하수처리장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건설을 대표회사로 하는 (가칭)대전엔바이로㈜를 최종 선정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시는 7∼8월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통상 협의 과정에서 이견이 많다는 점에서 일정이 늦춰질 수도 있다.
시 관계자는 "8월까지 협의를 마무리한 후 연말까지 실시협약과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 설계와 주민 보상까지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더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이 사업은 2016년부터 진행한 투자 제안서 적격성 검토에 관해 마무리 짓는데 3년 이상 걸리면서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 설계, 착공이 줄줄이 지연된 바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협상을 최대한 빨리 완료해야 설계업무에서 첫 과정인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인근 주민들 보상까지 완료해야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공사 기간을 60개월로 잡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 공사를 진행해도 2026년에 마무리된다. 애초 사업 완공 계획은 2025년이었다. 인근 주민들 보상에 대한 부분도 넘어야 할 난관이다. 해당 터는 70%가 국유지고 30%가 사유지인 만큼 인근 주민들과의 협상도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장을 신설하거나 확장하는 사업은 있었지만, 하수처리장을 이전하는 사업은 전례가 없어 경제 타당성 조사라든지 사업 절차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환경, 음식물 등 해당 부근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민원도 있고, 공사가 많이 연기된 만큼 최대한 일정을 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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