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교육부가 발표한 학사운영방안을 토대로 대전교육청 학사 운영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지난달 말 교육부가 발표한 유치원과 특수학교는 거리두기 2.5단계까지 전면 등교를 할 수 있고, 초등학교 1, 2학년은 거리두기 2단계까지 모두 등교할 수 있다는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생긴 학습격차와 돌봄공백 등의 문제 해결를 위해서다.
이처럼 등교수업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학력 격차에 대한 학부모 불안감은 여전하다.
특히 정부의 학력 격차 해소 방안이 초등 저학년에만 집중돼 있어 고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를 중심으로 여전히 원격수업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윤모(38)씨는 "오히려 초등 3학년이 고학년이 되기 전 중요한 시기"라며 "매일 등교 대상이 초등 1~2학년으로 결정 된 것을 두고 고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력 격차가 더 벌어질까 봐 우려된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말했다.
교사들 또한 원격수업으로 인한 교육격차가 우려 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8월 전국 초·중·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10명 중 8명이 학생 간 학습격차가 커졌다고 답했다.
올해도 개학 이후 당분간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병행될 것으로 예상돼 이 같은 문제에 대한 지적은 더욱 커지고 있다.
원격수업 학생의 급식 문제 역시 고민거리다.
교육부가 학사운영 계획 발표와 함께 가정에서 원격수업을 듣는 학생도 희망하면 학교에서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학교 급식시간이 유일하게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고 식사하는 시간으로 교내 방역이 가장 중요해서다.
이를 두고 원격수업 학생까지 학교 급식이 허용되면 사실상 학교 밀집도 제한조치는 실효성이 없어진다 게 교육계의 설명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등교율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가고, 현재 초등 저학년, 고 3학년 등교가 필요한 상황 등 의견 수렴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방역의 전제가 된 가운데 수업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내실 있게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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