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가 전하는 지역이야기]"국유 철도재산 효율적으로 관리해, 국민에게 제공"

  • 경제/과학
  • 공사·공단

[철도가 전하는 지역이야기]"국유 철도재산 효율적으로 관리해, 국민에게 제공"

[공사.공단 사람들] 오창환 국가철도공단 재산운영부장
폐선, 고가하부, 선로상부 등 철도 유후부지 지역민에게 다시 제공토록 노력
2019년 국내 최초 경춘선 평내호평역 '철도 어린이집' 개원 등 사회 공헌도

  • 승인 2021-02-03 15:03
  • 신문게재 2021-02-04 11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1612317169778-0
오창환 부장.
1612317169778-1
오창환 부장.
1612317169778-2
오창환 부장.
1612317169778-3
오창환 부장.
국가가 소유하고 있는 재산을 지역민을 위해 활용한다는 건, 해당 지역이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나라의 자산을 오랫동안 방치하지 않고, 지역 발전을 위해 사용한다는 점에서 뜻깊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도 소유하고 있는 재산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느냐에 대한 고민은 늘 신중하다. 이를 매일 고민하는 이가 있다. 바로 국가철도공단 재산운영부다. "어떻게 활용해야 많은 국민이 활용할 수 있을지를 늘 고민하고 있다”라는 오창환 국가철도공단 재산용지처 재산운영부장을 만났다. <편집자주>



오창환 부장은 국유 철도 재산의 체계적 관리와 효율적 활용을 위해 대국민을 대상으로 임대, 매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폐터널과 폐선 등 철도 시설을 활용해 가치를 높이고, 국민의 삶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오창환 부장은 "요즘 주요 업무는 공공자원인 철도시설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 제고"라며 "폐선과 고가하부, 선로 상부 등 철도 유휴부지는 국민에게 개발 편익과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공간이다. 도시재생을 위한 소중한 자원으로 지자체가 쉼터나 산책로, 오토캠핑장 등 주민 편의 증진과 일자리 창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지역 폐터널도 활용해 지역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옛 사진포터널, 옛 구정리터널이 있다. 사진포터널은 문화재청과 협력해 발굴 유물 전시 공간 등으로 탈바꿈 한다. 구정리터널도 안전장비 시험장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오창환 부장은 "과거 오랜 시간 방치된 구정리·사진포터널을 새롭게 활용하기 위해 사업시행자를 선정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동안 폐터널은 레일바이크, 와인터널 등의 용도로 활용했는데, 대전지역에 남아 있는 자산이 활용이 가능하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관광 자원 등으로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9년 국내 최초로 경춘선 평내호평역에 철도로 출퇴근하는 맞벌이 부부의 육아 부담을 해소하고자 '철도 어린이집'을 개원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사회적 약자인 중증 여성 장애인 일자리 창출 플랫폼인 '섬섬옥수(네일케어)' 사업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철도공사와 추진하고 있으며, 이동과 만남의 장소인 역사의 특성을 살려 창업·벤처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업무를 볼 수 있는 이동 사무실과 회의공간인 'KR 스타트업 라운지'를 대전역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렇듯 오창환 부장은 철도가 가진 자원을 활용해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뜻깊음을 느낀다고 설명한다. 그는 "우리 부서가 추진하는 사업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모델"이라며 "협업의 필요성이 높아 기관 간의 갈등, 내부의 반대 등의 어려움이 있지만, 상생 협력을 통해 사업을 완료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 어린이집과 'Station-G' 조성 사례로 철도공단이 행정안전부 주관 공공서비스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하고, 국민 추천을 통해 정부 혁신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뜻깊다"고 했다.

앞으로도 기존 자원 활용을 통해 지역민에게 돌려주는 사업 등을 노력하며, 신규 사업 발굴에도 매진하겠다고 했다.

오창환 부장은 "올해에는 철도 어린이집과 KR스타트업라운지 2곳,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철도역사 네일케어(섬섬옥수) 5곳 등 기존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의 자활 지원을 위한 '공유마켓' 등 신규 사업추진을 통해 서민의 경제적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가철도공단은 지자체나 다른 공공기관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국민의 편익을 증진하고,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철도재산을 활용한 신규 사업발굴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clip20210202211119
지난해 정부혁신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 모습(오른쪽에서 첫번째). 국가철도공단 제공
clip20210203093921
지난해 적극행정 경신대회서 수상한 모습(오른쪽에서 첫번째). 국가철도공단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