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의원 신분으로 관련법 개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었고 국회의장 자리에 올라선 공공기관들을 직접 만나 지역 인재 채용을 세일즈 하는 등 발품을 팔면서 수훈갑 역할을 한 것이다.
2일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혁신도시법 개정이 이뤄진 지난해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대전지역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인원은 모두 319명으로 채용 대상인원(944명)의 33.8%에 달한다.
기관별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50%(8/16)로 가장 높았고 한국철도공사가 43.6%((208/477), 한국특허정보원 43.5%(10/23), 한국수자원공사32.9%(25/76)가 뒤를이었다. 또 국방과학연구소(5/17) 29.4%, 국가철도공단 23.7%(32/135),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20%(2/10), 코레일테크 20.0%(3/15), 한국조폐공사 15.4%(8/52) 등으로 나타났따.
대전 청년들의 '역차별 해소'를 위한 혁신도시법 개정에 대해 공공기관들이 지역 인재 적극 채용으로 화답하면서 단기간에 목표치를 훌쩍 넘는 시너지 효과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법 개정 당시 지역인재 채용 목표는 1년차에 18% 달성 이후 해마다 3%씩 단계적으로 높여 5년차에 30%를 달성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관련법이 개정된 지 불과 6개월 만에 5년차의 채용비율 목표치(30%)를 단박에 넘어선 것이다.
박 의장은 5선 의원 신분이던 지난 2019년 11월 대전소재 공공기관 17곳에 지역인재 30%를 의무채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혁신도시법 개정안 통과를 이끌었다.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이라는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해 선(先) 지역인재 의무채용 후(後) 추가지정 '투 트랙' 전략을 제시하며 정부와 다른 지역 정치권을 직접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
이후 대전시와 충남도를 직접 혁신도시로 지정 근거를 담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지난해 3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연말엔 정부가 대전과 충남을 혁신도시로 지정한 바 있다.
6선에 성공 국회의장에 오른 지난해 10월에는 박 의장은 대전에서 공공기관장과 임원진을 직접 만나 지역 인재 채용 확대를 신신당부 했다.
이같은 박 의장의 노력 덕분에 공공기관장들은 직접 비대면(온라인) 면접을 실시하는 등 지역인재 채용에 속도를 내면서 단기간에 당초 목표를 크게 넘어선 결실을 맺었다.
박 의장은 "1년 차에 5년 차 목표치를 뛰어넘는 결과를 내주신 공공기관장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30%대가 유지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