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접종 앞둔 병의원·의료진 분주…"기준 까다롭다"볼멘 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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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접종 앞둔 병의원·의료진 분주…"기준 까다롭다"볼멘 소리도

공공 예방접종센터와 민간 위탁의료기관 협업
접종센터근무 의료진 위해 정책 뒷받침 필요
병의원 위탁기관 선정 기준 까다로워 목소리

  • 승인 2021-02-02 17:41
  • 수정 2021-05-06 06:15
  • 신문게재 2021-02-03 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상급종합병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임박하면서 일선 병·의원과 의료진들에 준비도 분주해졌다.

접종을 실시할 위탁 의료기관에 대전과 충남 병·의원들이 대거 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시설과 인력 기준이 너무 까다롭다는 반응도 나온다.

내달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 들어오면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등의 순서로 접종을 시작한다.

먼저, 순천향대 천안병원이나 한밭체육관처럼 충분한 의료인력과 장소가 마련된 곳을 예방접종센터로 지정해 하루 600명 남짓 접종을 실시한다.



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역 병·의원을 위탁 의료기관으로 지정해 마찬가지로 골목단위 코로나19 접종을 실시한다.

접종센터에서는 하루에 최소 의사 4명과 간호사 8명이 매일 접종할 수 있어야 하며, 교대 등을 고려했을 때 의료인력 확보가 시급한 현안이다.

대전시의사회 관계자는 "접종센터에서 대상자를 예진하고 직접 주사할 수 있는 의사들이 상당수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현장진료에 필요한 의료정책 지원을 지자체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선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자체별로 위탁의료기관을 선정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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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 의료기관에서 운영중인 백신 전용 냉장고.전용 백신보관 시설을 갖춘 의원이 드물다.
지난해부터 병·의원에 내원 환자가 급감해 병원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서 예방접종 사업에 적극 뛰어드는 모습도 관찰된다.

대전에서만 종합병원 8곳과 요양병원 38곳, 의원 418곳이 백신접종 위탁기관 참여의사를 밝혔고, 이중 시설과 인력기준을 충족한 일부 기관만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위탁 의료기관을 선정하기에 앞서 ▲온도가 유지되는 냉장고 보유 여부 ▲예방접종 시행 및 이상반응 대처 능력 ▲감염관리 수준 ▲충분한 접종과 휴식 공간을 최소 기준으로 요구하고 있다.

대전의 한 병의원 관계자는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참여해 문제 없이 접종을 수행했는데 이번에는 강화된 기준과 시설을 요구하고 있어 고민스럽다"며 "전용 냉장고를 구매하거나 휴게실을 확충하는 게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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