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모든 소상공인에게 영업손실을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제공) |
지난 12월부터 계속된 5인 이상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모든 소상공인의 매출이 급감한 이상 영업 정지·제한 업종뿐 아니라 모든 소상공인에 대해 영업 손실을 보상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일 국회 앞에서 서 '영업손실 보상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준 업장과 여행업, 관광·레저업, 공연 예술업처럼 영업 제한 업종이 아니어도 매출이 제로에 가까운 업종까지 영업 손실을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은 "기약 없는 영업 제한에도 그동안 정부 방역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성실히 방역을 해왔던 소상공인들은 이제는 소상공인들의 영업손실 보상안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엄중히 촉구한다"며 "영업 제한 업종이 아니라도 매출이 실제 제로에 가까운 피해 업종까지 영업손실을 보상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피해 업종 대표들이 참석해, 그간의 어려움을 밝히고 영업손실 보상, 소급적용, 영업제한 철폐 등의 요구사항 등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충남 천안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허희영 대표는 "2019년에 비해 지난해 매출은 80% 이상 깎인 상황"이라며 "매달 3000만 원 빚을 내가면서 1년을 버텼는데 1등급이던 신용등급이 이제는 6등급이 되어 이제는 대출도 안 해준다"라고 호소했다.
경기석 코인노래방협회 회장은 "코로나로 인한 손실은 과거와 현재, 미래에도 보상해야 마땅하다"라고 밝히고, "방역 조치에 협조한 자영업자에게는 보상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권병관 우리여행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중소 여행사는 지난해 매출이 거의 0원인 상태"라며 "여행업 정상화까지 버틸 수 있는 버팀목 자금과 여행업 무담보 신용대출, 최소한 생계유지를 위한 공공일자리 알선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 코로나 피해 업종 소상공인 영업손실 보상 ▲영업손실 보상안 소급 적용 ▲매출손실액 기준으로 손실 보상 ▲세제감면, 무이자 대출, 강도 높은 임대료 지원책 마련 ▲대통령 긴급재정명령 발동 등을 포함한 신속한 보상 등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영업손실 보상 5대 요구사항'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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