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조용히 흔들어 본다
그리고
하늘 높이 날아보고 싶다
어떤 기쁜 소식을 전할까
가지에 앉아
목청을 가다듬는다.
어제는
지나가 버린 까치들의 설날
까마귀는 초청받지 못해 투정 부리고
추위에 벌거벗은 나무
때때옷만 생각하고
두더지 밖으로 나올 날만 고대하는데
개구쟁이들만 신이나
이리저리 뛰어 다닌다
신발 한 짝 물고 있는 강아지도
덩달아 신이 나 있다.
아마도
아마도 좋은 소식을
전해 들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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