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결핵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가 대전 중구 부사동에 복십자의원을 10년만에 재개원했다. |
재정난을 이유로 휴원을 결정한 지 10년 만이며, 호흡기 감염증 예방사업에 일조할 전망이다.
대한결핵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가 중구 부사동에 복십자의원을 개원하고 지난달 21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복십자의원은 결핵 치료와 예방사업을 전문하는 의료기관으로 대전에서는 1972년 현재 재개원 부지에서 2010년 12월까지 운영됐다.
결핵환자 감소와 적자운영 등의 이유로 2011년 1월부터 휴원에 들어갔고, 이때부터 대전·충남에 결핵 전문기관이 부재했다.
최근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보건정책이 강조되면서 대전지역 복십자의원 재개원을 추진했다.
국내 결핵 발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가 중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사망률은 OECD 가입국에서 2위다.
대전과 충남은 결핵 발생률이 높고 몸 안에 결핵균을 보유한 잠복결핵감염자까지 고려하면 호흡기감염병 예방사업이 필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고석신 원장이 재개원한 복십자의원에 진료를 담당한다. |
진료실과 방사선실에 각각 음압장비를 갖추고 결핵환자의 객담을 안전하게 채취할 수 있는 음압 채담실을 구비해, 코로나19 역학관계 없는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환자를 진료한다.
복십자의원 고석신 원장은 "결핵은 국내에서 여전히 발생율이 높고 완치가 어려운 세균성 질병으로 꾸준한 예방·관리정책이 필요하다"며 "결핵뿐만 아니라 내과와 일반 호흡기 질환을 함께 진료해 지역사회에 건강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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