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北원전' 의혹 법관탄핵안 난타전

  • 정치/행정
  • 국회/정당

與野 '北원전' 의혹 법관탄핵안 난타전

주호영 "국조 추진" VS 김태년 "이미 규명" 朴의장 "팩트 확인" 방점
법관탄핵안 민주 4일 "본회의 표결" VS 국힘 "사법부 길들이기"

  • 승인 2021-02-01 14:06
  • 수정 2021-02-01 14:10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YH2021020108960001300_P4
여야가 임시국회 첫날인 1일 '북(北) 원전 의혹'과 법관탄핵안 등을 둘러싸고 난타전을 벌였다.

북한 원전 의혹과 관련해선 여야는 국정조사를 추진하자며 압박했고 여당은 이미 규명된 사실이라며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정례회동 모두발언에서 "판문점회담 이후 문건이 작성되고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운 배경에 비춰보면 국민적 동의 없이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는 계획이 있었던 것 아닌가"라며 국회 국정조사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청와대나 산업부, 통일부에서 자세히 국민들께 설명했기 때문에 팩트로서 다 규명됐다"면서 "상식적으로도 추진할 수 없었던 사업을 왜 야당에서 문제로 삼을까, 아쉽게도 큰 선거가 다가왔다는 판단"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의 공방에 박 의장은 '팩트 확인'에 방점을 찍으면서 진화에 나섰다. 박 의장은 "팩트를 빨리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나친 정치공방으로 흐르고 과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코로나와 민생 문제가 심각하고 남북관계 영향이 있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 진상이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도 정부가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는 방안을 추진했다는 야당의 주장 차단에 적극 나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민들을 혹세무민하는 무책임한 선동"이라며 "선을 넘은 정치공세이자 색깔론"이라고 일갈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이를 '이적행위'라고 규정한 데 대해 "법적 대응을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북제재 상황에서 미국이나 국제사회 모르게 북한에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애초 불가능하며, 야당 역시 이를 알면서도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지적인 셈이다.

여야는 이와 함께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둘러싸고도 대치전선을 형성했다.

민주당은 2일 본회의 보고와 4일 본회의 표결에 나설 계획인데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까지 사법개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의석수를 앞세운 사법부 장악 시도라고 맹공을 가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법관 탄핵이 여당 입맛에 맞지 않는 판결을 내린 법관들을 향한 위협이자 보복의 수단이 될 것"이라고 핏대를 세웠다.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은 "삼권분립이 헌법에 명시된 나라에서 사법부 길들이기를 위한 거대 여당의 칼춤이 거세지고 있다"고 힐난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1.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2.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5.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