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메가시티와 혁신도시 선점… 행정력 속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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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메가시티와 혁신도시 선점… 행정력 속도 높인다

기상청+3개 기관 이전, 의료원 현안 해결
시 중심에서 권역으로 중심궤도 수정 중
균특위 대전본부 전국 첫 출범도 청신호
충청 4개시도 공조위한 컨트롤타워 필요

  • 승인 2021-01-31 16:13
  • 신문게재 2021-02-01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시 전경
연초부터 기상청과 3개 공공기관 이전, 대전의료원 등의 현안사업을 해결한 대전시가 충청 ‘메가시티’와 혁신도시 시즌2(정부 청사 재배치)를 향한 움직임을 시작한다.

행정수도인 세종시를 중심으로, 혁신도시인 대전과 충남, 충북까지 4개 시·도를 주축으로 한 메가시티를 통해 정부의 청사 재배치 과정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복안이다.

여기에 4개 시·도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도 국토균형발전특별위원회 대전추진본부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구성하는 등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 메가시티와 혁신도시 시즌2에 힘을 싣고 있는 분위기다.

대전시는 올해 처음 열린 대전시의회 업무보고에서, ‘메가시티 구성을 위한 민·관 협력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종시와 광역교통, 문화교육, 도시안전센터 등 6개 분야 32개 과제를 담은 협약을 체결하겠다는 계획도 보고했다.



세종이 주위에 든든한 우군을 통해 행정도시를 완성하도록 대전이 우선 배후도시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대전과 세종의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충남과 충북으로까지 확장하기 위한 구상을 민·관 협력체가 맡겠다는 얘기다.

민주당도 힘을 보태고 있다.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최근 대전추진본부를 출범했다. 전국에서 처음 출범한 것으로, 메가시티가 갖춰야 할 완성형 수도로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4개 시·도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소통창구라 할 수 있다.

우원식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은 발대식에서, "대전은 충청권 메가시티 추진에 있어 충청권 내 기능을 골고루 배분하는 거점 역할과 행정수도완성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도출하고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상임고문을 맡은 허태정 시장은 "대전시는 충청권이 협력과 상생의 틀로 대한민국 국토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충청권 메가시티'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메가시티 논의를 기반으로 혁신도시 시즌2로 불리는 정부의 청사 재배치 과정에서 목소리도 적극적으로 낼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연초부터 27개 공공기관 유치를 목표로 '유치추진단'을 구성하고 실·국별로 역할을 분담했다.

대전역세권과 대덕 연축지구는 수도권과 가까운 입지, 교통과 인프라 등에서 최적의 입지로 꼽히고 있다. 이미 여러 기관이 대전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을 통해 대전 이전을 희망하는 의사를 타진해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여기에 행정수도인 세종시를 중심으로 충남과 충북까지 혁신도시가 포진해 충청권은 상대적으로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상태다.

관건은 메가시티를 향한 충청권의 원활한 공조 체제다. 주도권 경쟁을 지양하고 4개 시·도의 강점과 특색을 중심으로 실현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 민·관·정이 참여하는 컨트롤타워 논의가 필요하다.

박영순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위 대전추진본부 상임고문은 "균형발전은 K 뉴딜과 지역균형 뉴딜과도 연결되고 이를 위해 당·정·청 중심으로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며 "균형발전특위는 혁신도시 시즌2와 정부의 청사 재배치 논의 등에도 큰 역할을 해내리라 본다. 수시로 열릴 것이고, 다른 지역과의 소통을 통해 힘을 모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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