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의원은 이날 오후 7시 배재대 스마트관에서 '미·중 패권경쟁 선택의 기로에 선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한 미래정치아카데미(원장 최호택·배재대교수) 특강에 앞서 중도일보와 만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단일화 하지 않으면 패배한다는 것을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 대표가 자신으로 야권 후보를 단일화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그건 안 되고 당에 (안 대표가) 들어와서 하든지 우리당 경선이 끝난 뒤 일대 일로 붙던지 (통합경선을) 같이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판세를 묻는 질문에 성 의원은 "국민들이 여야 경제와 균형이 이뤄지고 어떻게 해야 나라가 건강하게 갈 수 있느냐에 대해 지난 선거와는 다르게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며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가) 데이터로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고 야권의 승리를 점쳤다.
4월 보선이 끝난 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충청권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사에 대해선 "홍문표 선배님이 뛰고 계신 것 같다"며 "정진석 선배는 아직 얘기를 못 나눠 봤다"고 밝혔다.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은 5선,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은 4선의 충청의 대표 보수 정객이다.
성 의원은 야권의 충청대망론 주자로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주목했다. 그는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허물어진 공정과 정의를 세워줄 시대적 정신으로 윤 총장이 거론되며 (각종 여론조사의) 지지율로 나타나는 것 같다"며 "다만, 검찰총장으로 있는 동안에는 정치권이 러브콜을 안 보내는 게 좋다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 전 부총리에 대해선 "좋은 자원으로 경제전문가로 삶의 스토리가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른바 '흙수저' 출신으로 상고와 야간대학을 거쳐 경제부총리까지 올라선 그의 '인생'이 정치적으로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안 나갈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성 의원은 "3선이 되면 충남지사에 도전할 것인지 아니면 원내대표 등 중앙정치에 계속 남을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며 도지사 출마에 대한 결정을 22대 총선 이후로 넘겼다.
미·일·중·러 등 한반도를 둘러싼 4강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나라의 바람직한 외교적 전략에 대해 삼국시대 나당연합군 주도의 통일, 중국의 명청 교대기 등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고찰을 통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패권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정부)가 친중으로 가고 있다"며 "경제, 군사, 교육적으로 과연 중국이 미국을 이길 수 있는지 또 앞으로 우리는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하는지 심각히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정치아카데미는 중도일보와 ㈔한국공공행정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중부권 유일의 오피니언 리더 양성 기관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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