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승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
설동승 이사장은 27일 중도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관리공단의 첫 번째 임무는 시설 이용에 있어 시민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 역할은 시민들이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효율적인 시설 관리를 통해 경비를 최소화하고 경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싣는 게 주요 임무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 국내 최초로 대형하수처리장을 이전하는 사업인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에도 주력하겠다고 했다. 해당 사업은 총사업비 7200억 원 규모로 국내 최대 환경 분야 민간투자사업이다. 환경기초시설 민간투자 분야에 큰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설동승 이사장은 "현재 계획으로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잡고 있고, 최근 허태정 시장님과의 업무 보고 자리에서는 하수처리장 직원들에 대한 고용 승계 등을 논의했다"며 "하수처리장 직원들도 시설관리공단 소속으로 지방공기업에 취업한 건데, 사업 주체가 민간 사업체인 만큼 그들의 권리를 지금처럼 유지해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직접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에 본보에서 보도한 '한밭 수영장, 기존 회원 텃세 논란'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한밭수영장을 포함해 관리하는 지역 내 시설 대부분 20∼30년이 됐으니 그 기간만큼 다닌 기존 회원들이 마치 주인이나 터줏대감처럼 시설을 이용한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서도 나온 얘기인 만큼 일부 수영장에서는 추첨제를 통해 회원을 모집하고, 최대한 유연하게 대처하려고 한다"고 했다.
올해 9월까지 임기인 설동승 이사장은 임기 내 동안 유연한 조직 문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설동승 이사장은 "본인이 공직자로 45년 있어 보니 사고가 유연하지 못하고 경직된 공직자들로 인해 조직문화가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다"며 "본인도 그런 사람이 되지 않도록 직원들과 꾸준히 공부하고 있고, 임기 동안 큰 사고가 없었던 만큼 임기 동안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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