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신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성공한 정책이 없다. 그에 대한 판단을 유권자가 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관련한 질문에는 "관심이 없다"며 "윤 총장이 대권후보가 될지는 나중에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거리를 뒀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등 현재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이 답보상태라는 지적에는 "서울·부산시장 보선이 끝난 다음에 지지율이 제대로 나타날 것"이라고 점망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앞서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에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ICT(정보통신기술) 강국 탈바꿈 ▲소상공인, 자영업자, 일용직근로자 등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 ▲여성, 청년, 노인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 ▲저출생 문제의 근본적 해결 ▲교육과정 혁신, 보건·안전 업그레이드 등 5가지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내년 차기대선과 지방선거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4.7 재보선은 여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격전을 치를 전망이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으로선 K-방역 성과와 재난 지원금 등 코로나 극복 노력을 국민들에게 적극 알려 승리해 정권 재창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제1야당 국민의힘으로선 부동산 인국공 사태 등 문재인 정부의 불공정 이슈를 앞세워 정권 심판론 확산으로 압승을 거둬 정권 교체를 위한 모멘텀을 쓴다는 전략이다.
4.7재보선 판세가 안갯 속인 가운데 여야 모두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에 사력을 다하는 한편 투표 독려에도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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