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선 중원에서의 승리가 절실한 만큼 현재 충청권에서 미미한 자신의 지지세 확장을 위한 행보가 조만간 본격 시동 걸릴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사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검찰총장 등을 따돌리고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 대상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사항은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홈피참조) 결과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지사를 꼽은 응답이 28.7%로 나타났다. 이 지사가 윤석열 총장(14.0%), 이낙연 대표(11.4%)를 각각 크게 따돌리며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같은 조사에서 윤 총장과의 양자 대결을 가정했을 경우에도 45.9%로 30.6%에 그친 윤 총장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의 주가가 상승하자 여권에선 이 지사 주변으로 헤쳐모여 하거나 줄을 대려는 당내 의원들이 줄을 잇고 있다. 26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를 공동으로 주최한 의원이 50명에 달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여기에 충청권 의원의 참여는 미미했다.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린 지역 의원은 양승조 충남지사 비서실장 출신인 문진석 의원(천안갑)과 임호선 의원(증평진천음성) 등 2명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대부분 이 지사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경기도 지역 의원들이 70% 가량에 달했고 서울과 호남은 물론 이 지사 고향인 영남권 의원도 더러 포함돼 있었다. 공동 주최가 아니라 토론회 현장에서 참여한 전·현직 의원도 20명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충청권 의원은 전무했다.
충청권의 경우 친문(친문재인) 의원이 득세하고 있는 데다 지난 2017년 조기 대선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지지했던 의원들이 대부분이어서 배지'들이 마땅히 친이재명계라고 불릴 수 있는 '배지'는 아직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전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충청권에서 이 지사의 세력화를 위한 군불이 지펴지고 있어 관심이다.
지역 정가에선 조기 대선 이전 촛불 정국부터 이 지사를 도와 온 오광영 대전시의원(민주·유성2)이 다음달 중으로 창립을 준비 중인 기본소득운동대전본부에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이 조직은 이 지사가 줄기차게 주장해 온 기본소득을 모티브로 기본소득제도' 입법 추진과 국민 경제적 기본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 시의원은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운동본부 창립 준비과정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밝힌 현역 시의원들이 있으며 이 지사에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겠다는 재야 인사들도 늘어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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