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자 대전·세종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
더불어, 코로나19 환자수 그래프가 오름세를 그릴 때마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공공의료인력(의료인)과 공간(병상)이 부족하다는 경보음이 반복되었고 실제 위험은 누적되는데 우리의 위기의식은 둔감해졌다. 공공의료 확충이 필요하다는 말에 모두 공감은 하나 올해도 달라진 게 없고 앞으로의 계획도 세운 것이 없는 것 같다.
우리나라 공공의료 규모는 OECD 평균의 1/10 수준('19년 기준)이다. 전체 의료기관 중 공공병원은 기관수 기준 5.5%, 병상수 기준 9.6%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지역별로 편중되어 70개 진료권 중 27개에는 공공병원 전무하고, 공공의료 부족이 필수 의료서비스 공급을 제한하여 지역별 건강 격차를 초래하고 있다.
공공의료를 왜 확충해야하는가? 공공의료는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적정한 비용으로 모든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상황에서는 영리 목적의 민간병원이 할 수 없는 역할을 공공의료 기반이 조성이 된다면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공공의료가 확충되면 좋아지는 것은? 첫째,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합리적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고, 지역별 거점 의료기관에서 필수적인 의료서비스(응급, 분만 등)가 제공되므로 국민의 질병으로부터의 안전이 확보된다. 둘째, 질병 교육·상담 등 예방과 건강증진 서비스 강화되어 코로나19 등 대규모 감염 병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 된다. 셋째, 장기적으로 양질의 지역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적정규모의 권역별 공공의료 확충은 반드시 필요하며 설립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공공의료기관 설립 및 운영비용에 대한 인식 전환과 예비타당성 조사 완화 또는 면제로 장애요인 완화 및 건립기간 단축하고 적극적인 시설·인력 투자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를 확보하여 안정적인 선순환 운영구조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 일 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공공의료가 활성화 되면? 국민은 어느 지역에 살든지 필수의료 서비스를 적기에 받을 수 있고, 이로 인해 국민 전체의 평균적인 건강수준이 향상될 것이며, 이는 건강보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행이 올해 초 우리지역의 공공의료체계 구심점 역할을 할 공공병원 건립 관련 희소식이 들려온다. 조속한 시일 내에 대전과 인근 지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국민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공공병원의 설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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