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국민 모두를 위한 ‘공공병원’ 국가가 나서야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기고]국민 모두를 위한 ‘공공병원’ 국가가 나서야

도정자 대전·세종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 승인 2021-02-03 10:58
  • 수정 2021-02-03 11:04
  • 신문게재 2021-01-29 18면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도정자 회장
도정자 대전·세종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2020년~ 코로나19 감염병 창궐과 전국적 유행으로 우리 국민들의 일상은 피폐해지고 경제는 멈춰지는 힘든 한해를 보냈다. 이는 전 국민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상시 마스크 착용은 일상화되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언제 종식 될지 모르는 암울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백신이 개발되면 곧 종식 된다는 희망을 갖고 2021년을 맞이하였다. 코로나 이후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K-방역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3차 대유행이 본격화 되면서, 매일 800명~1,0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되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19 환자수 그래프가 오름세를 그릴 때마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공공의료인력(의료인)과 공간(병상)이 부족하다는 경보음이 반복되었고 실제 위험은 누적되는데 우리의 위기의식은 둔감해졌다. 공공의료 확충이 필요하다는 말에 모두 공감은 하나 올해도 달라진 게 없고 앞으로의 계획도 세운 것이 없는 것 같다.

우리나라 공공의료 규모는 OECD 평균의 1/10 수준('19년 기준)이다. 전체 의료기관 중 공공병원은 기관수 기준 5.5%, 병상수 기준 9.6%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지역별로 편중되어 70개 진료권 중 27개에는 공공병원 전무하고, 공공의료 부족이 필수 의료서비스 공급을 제한하여 지역별 건강 격차를 초래하고 있다.

공공의료를 왜 확충해야하는가? 공공의료는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적정한 비용으로 모든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상황에서는 영리 목적의 민간병원이 할 수 없는 역할을 공공의료 기반이 조성이 된다면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공공의료가 확충되면 좋아지는 것은? 첫째,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합리적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고, 지역별 거점 의료기관에서 필수적인 의료서비스(응급, 분만 등)가 제공되므로 국민의 질병으로부터의 안전이 확보된다. 둘째, 질병 교육·상담 등 예방과 건강증진 서비스 강화되어 코로나19 등 대규모 감염 병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 된다. 셋째, 장기적으로 양질의 지역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적정규모의 권역별 공공의료 확충은 반드시 필요하며 설립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공공의료기관 설립 및 운영비용에 대한 인식 전환과 예비타당성 조사 완화 또는 면제로 장애요인 완화 및 건립기간 단축하고 적극적인 시설·인력 투자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를 확보하여 안정적인 선순환 운영구조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 일 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공공의료가 활성화 되면? 국민은 어느 지역에 살든지 필수의료 서비스를 적기에 받을 수 있고, 이로 인해 국민 전체의 평균적인 건강수준이 향상될 것이며, 이는 건강보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행이 올해 초 우리지역의 공공의료체계 구심점 역할을 할 공공병원 건립 관련 희소식이 들려온다. 조속한 시일 내에 대전과 인근 지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국민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공공병원의 설립을 기대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