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황인호 동구청장 "동구의 새로운 가치, 백년대계를 입히겠다"

-갑작스러운 전염병으로 2020년은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올해 대응은

▲2020년은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와 여름 집중호우로 유난히 길고 힘들었던 한 해였습니다. 낯선 감염병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많은 분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상상하지 못할 피해를 보았습니다.

동구는 선도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로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켰습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해 보건소와 재난담당 부서인 안전총괄과에 코로나19 전담인력을 충원해 동분서주했습니다. 대전 최초로 열화상카메라 시스템을 구축했고, 마스크 자외선 멸균 소독기를 설치했습니다. 공동주택 승강기에 항균 필름을 배포하고, 외국인을 위한 자가격리 앱 설명서도 제작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신종 감염병의 유입을 차단하고 확산을 방지할 수 있도록 위기관리 능력을 배양하고 대응체계를 유지할 것입니다. 보건지소에는 구민 건강증진과 만성질환 예방에 이바지할 힐링건강증진센터를 증축하는 등 구민의 안전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지난해 구정 활동의 주요성과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희망일자리 사업 등 각종 주민지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찾아가는 전통시장 한마음장터를 운영하고,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 저온배송 방식을 도입해 판로 확대를 지원했습니다.

또 가양동 옛 충남보건환경연구원 부지에 지역경제의 선순환과 건전한 경제공동체 조성을 위한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이 자리하게 됐고, 중기부와 대전시의 전통시장·상점가 공모 사업을 통해 77억 원의 국·시비를 확보했으며,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일자리 대상 평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관광 분야에서는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주력했습니다. 대청호 명상정원을 상반기에 준공했고, 상소문화공원 2단계 조성사업을 완료했습니다. 대청호 자연수변공원은 기존 면적의 1.5배로 확대해 미로시설과 동구 8경 조형물을 포함해 새로 단장했고, 오동선 탐방객을 위한 행복누리길도 4단계 공사를 마치고 4.2㎞에 달하는 안전한 보행도로를 완성했습니다.

발코니 콘서트를 개최해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했으며, 대전을 찾은 여행객들에게 안내자가 되어줄 대전여행 1번지, 트래블 라운지도 중동에 문을 열었습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식장산, 만인산, 상소동, 대청호, 우암사적공원이 연달아 오르며 관광산업의 새로운 트랜드로 주목받았습니다.

-2021년 새해 의회 운영계획과 역점추진 과제는

▲올해 동구는 새로운 백년대계를 위해 비대면 트렌드를 반영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관광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대전부르스 축제와 대청호 벚꽃 축제를 양대 대표 축제로 육성하고 콘텐츠 매력도를 높이겠습니다. 도심 속 달빛투어를 만끽할 수 있는 대동천 가든 페스티벌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모든 축제와 행사는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 속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한국관광공사가 두 차례 비대면 관광 100선에 선정한 대청호반에는 안전시설과 안내판을 보강하고, 수위 상승과 관계없이 호반낭만길을 찾을 수 있도록 10억 원을 투입해 마산누리길을 조성하겠습니다. 식장산 정상에는 카페를 만들어 스토리텔링을 더하고, 진실과 화해의 숲 조성에 구정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복지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코로나19도 함께 이겨나가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동구의 대표 복지브랜드인 '천사의 손길'은 복지 사각지대의 이웃에게 변함없는 힘이 돼 줄 거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천사의 손길의 활성화를 위해 감사 축제를 개최하고 홍보해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습니다.

아울러, 행안부 주최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대상'으로 선정된 나눔냉장고를 비롯해 띵동빨래방, 셀렘쿠폰함, 집수리 봉사단,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인공지능 인형 효돌·효순이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시책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어르신들을 위한 여가복지시설을 신축·보강하고 다 함께 돌봄센터를 일곱 군데로 늘려 운영하는 등 아동부터 노인까지 모든 주민이 골고루 잘살기 위한 시책 추진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동구에는 지금 여섯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일곱 건의 재개발 사업, 아홉 군데의 재건축 사업 등 다양한 도시정비 사업들이 순항하고 있습니다. 가오동과 대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올해 마무리하고, 낭월동에서 포레스트 밸리 뉴딜사업이 새로이 닻을 올립니다. 도시정비사업 갈등조정위원회를 적극적으로 운영해 사업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을 원만히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자양동, 용운동, 신인동 주택가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겠습니다.

-끝으로 새해를 맞는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신뢰와 성실성, 힘과 풍요의 상징인 소의 해입니다. 올 한 해 여러분 가정마다 행복이 가득하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2021년은 민선 7기 후반기를 지나는 해이자, 동구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매우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숨을 고르고 신발 끈을 고쳐 매야 할 시기이기도 합니다. '드문드문 걸어도 황소걸음'이라는 속담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한 걸음씩 전진하는 민선 7기 4년 차의 뚝심을 발휘하겠습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