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자원 합격점인 '대전선'… 폐선, 활용방안 등 논의해야

  • 경제/과학
  • 공사·공단

관광자원 합격점인 '대전선'… 폐선, 활용방안 등 논의해야

대전선, 6년째 여객 열차 미운행돼… 지역 지자체 "관광자원으로서 충분"
그러나 운영.관리 주체 한국철도, 철도공단 폐선, 활용방안 등 논의 없어
전문가 "폐선시키면 다시 되돌릴 수 없어… 활용할지 고민해봐야 할 때"

  • 승인 2021-01-28 08:20
  • 신문게재 2021-01-28 5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KakaoTalk_20210125_142720676
중촌동에 위치한 대전선 구간의 일부 모습.
6년째 여객 열차가 운행되지 않는 '대전선'을 놓고, 대전시와 중구는 관광자원으로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직 열차 운행 중지 기간일 뿐 폐선은 아니기에 관련 기관 협의 등을 해봐야 한다고 신중하면서도,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대전선의 폐선의 필요성과 향후 활용 계획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동구 삼성동~중구 중촌동 일원(2.6㎞ 구간)에 있는 대전선은 2015년 4월부터 현재까지 6년째 여객 열차가 운행하지 않고 있다. 이전까지는 광주-대전을 오가는 무궁화호나, 화물 열차가 종종 운행되긴 했지만, 이조차도 수요가 없어 결국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향후 운행 열차 계획은 없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폐선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진 않았다.

대전시와 중구는 시기상조일 수도 있지만, 폐선하면 '관광 자원'으로서는 충분한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원도심 중앙을 가르고 있는 데다가, 인근에 대전천까지 있다. 특히 철로 주변은 슬럼화가 되기 쉬워 폐선을 활용해 자원화하면 국가의 유휴부지를 지역민들에게 돌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철로 주변 정비까지 진행할 수 있다.



또 대전은 명실상부 '철도교통의 도시'다. 대한민국 철도를 움직이는 한국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 등 2곳을 품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부선과 호남선은 모두 대전역과 서대전역을 지나는 등 철도교통을 통해 발전해왔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선은 폐선이 아니고 운행 중지 상황이기 때문에 시기상조일 수는 있지만, 국가 유휴부지가 된다면 충분히 관광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추후 검토를 해봐야겠지만 대전은 아직 관광 자원이 부족하기에 교통의 요충지라는 이미지를 살린다면 충분히 자원화할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구 관계자도 "대전선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진 않았다. 다만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만큼, 원도심 활성화 등 여러 방면에서라도 향후 검토해 볼만한 곳"이라고 했다.

운영·관리 주체인 한국철도와 철도공단이 폐선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 바가 없지만, 철길로서 가치가 없어 폐선 처리까지 할 필요가 없더라도 향후 활용 계획을 논의해볼 시점이다.

이용상 우송대 교수는 "지역민을 위해 폐선을 관광 자원화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대전선은 아직 폐선이 아니다. 강원도 정선선도 폐선이 아닌 운행 중지 상황인데, 이는 향후 활용 목적이 있어서다. 폐선을 시키면 다시 돌이킬 수 없어 대전선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관리 주체가 고민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금산 무예인들, '2024 인삼의 날' 태권도와 함께 세계로!
  4. 학하초 확장이전 설계마치고 착공 왜 못하나… 대전시-교육청-시행자 간 이견
  5.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1.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2.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3.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4.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5.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