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세종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조성두 교육행정국장이 '신설 학교 개교 계획'과 '조치원읍 중학교 이전 재배치' 언론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 |
올해 신설되거나 재배치되는 세종시 일부 학교의 개교지연이 예상된다. 지난해 여름 긴 장마로 인해 관련 공사가 늦춰진 탓이다.
조성두 세종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신설 학교 개교 계획'과 '조치원읍 중학교 이전 재배치'에 추진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새롭게 문을여는 학교, 커지는 학교는 얼마나되나?
올해 세종시에는 4개 학교가 신설·개교된다. 2-4생활권 주상복합형 공동주택 입주에 맞춰 나성유·초·중 3곳이 개교하고, 6-4생활권 해밀동에 들어서는 해밀고는 해밀중과 통합학교로 건축돼 외국어 기반 국제화 중점과정을 운영한다.
또한, 조치원읍 중학교를 이전 재배치해 오는 5월 조치원중·세종중이 자리하게 된다.
이 가운데 나성초와 조치원읍 중학교 2곳의 개교가 늦춰졌다.
2-4생활권 나성유·초·중 위치도. |
나성유치원은 생태·혁신 유치원으로 지정돼 아이다움 교육과정을 토대로 주변의 '아이뜰 어린이 공원'과 '빛가람 수변공원'을 활용한 자연 중심의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위치는 제천을 사이에 둔 세종예술고 맞은편이다. 부지면적 3300㎡, 연면적 3245㎡ 시설로 약 71억 70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10개 완성학급, 학생 정원 180명 규모로 오는 3월 9학급을 편성해 개교할 예정이다.
◆공간을 공유하는 나성초와 중학교, 조금만 기다리세요
오는 3월 개교하는 나성초와 나성중은 유치원 북쪽으로 차례로 위치한다. 저출생 등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통합 설계했다. 초·중학교 건물 간 이동이 쉽도록 이동통로를 개설해 학교 간 교실을 공유하는 특징이 있다.
나성초(12학급 편성)는 부지면적 1만 7135㎡, 연 면적 1만 4080㎡ 시설로 약 262억 원의 사업비를 들였으며, 44개 완성학급, 학생 정원 1050명 규모로 신설된다. 나성중(9학급 편성)은 부지면적 1만 6464㎡, 연면적 9512㎡ 시설로 약 18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25개 완성학급, 학생 정원 600명 규모다.
다만, 나성초는 지난해 2월 나성중과 같은 시기 공사를 시작했지만 여름 장마로 골조공사가 지연돼 3월 시설사용이 어렵다.
조 국장은 "두 학교의 공유 기능을 사용해 정상 준공한 나성중에 나성초 학생들을 1개월 임시 배치할 방침"이라며 "학교 급별 구역을 나누고 급식실 등 공용 생활 공간에 대해서는 급별 동선을 구분해 학교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6-4생활권 해밀고 위치도. |
지난해 들어선 6-4생활권 해밀 유·초·중학교와 통합학교로 건축된 해밀고(4학급 편성)이 13개 완성학급, 학생 정원 300명 규모로 오는 3월 문을 연다. 해밀고는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인 교과 특성화로 외국어 기반 국제화 중점 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조치원에서도 학교 재배치의 변화… 더디만 안전하게 공사중
시교육청은 조치원중과 여중에 대한 이전 재배치도 추진한다.
남녀 각각의 단성 2개 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고 조치원 동부지역에 몰려 있는 학교를 동서로 양분하는 것이 골자다.
조치원중은 서부지역 원거리 통학여건 개선을 위해 신흥리 일원으로 신설 이전하고, 조치원여중은 현재 위치에서 시설 개선을 통해 학교명을 '세종중'으로 변경하게 된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신학기에 맞춰 3월 재배치 돼야 하나, 지난해 긴 장마로 인한 공사지연으로 2개월 가량 늦춰진 5월 재배치가 이뤄진다.
이에 대해 조 국장은 "현재 기준, 공사 진행률은 조치원중 86.2%, 세종중(구조치원여중) 72.3%를 보인다"라며 "무리하게 공사 기간을 줄이는 대신 기존 학교를 잠시 더 사용하기로 하고 공정별 계획에 맞춰 공사를 꼼꼼히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신설·재배치 학교 통학로 안전을 위한 대책도 내놨다.
나성동 학교의 경우, 개교 후에도 학교 주변에서 1년 이상 공동주택과 복컴 등의 공사가 지속 진행되고, 세종~대전 간 이어지는 갈매로는 한누리대로와 함께 도시 관통 주요 도로로 교통량이 많아 통학로 안전이 특히 요구된다는 판단이다.
조 국장은 "LH 등 관계기관에서 학교 진입 통학로 육교와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하고 있고, 교육청은 통학로 자체 점검은 물론 유관기관과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라며 "추후 안전 관련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지속 챙겨 보며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좋은 학교를 꾸준히 신설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행복도시 세종 학교와 학생수 증가양상
한편, 시교육청은 행복도시 개발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들어서는 동 지역 생활권에 학교를 매년 신설했다. 1생활권 50곳, 2생 28곳, 3생 20곳, 4생 6곳, 6생 3곳이 각각 분포돼 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학교 수는 개청 당시 52곳에서 현재 158곳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학생 수 역시 1만 1000여 명에서 6만 1000여 명으로 6배 가량 크게 늘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