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결정된 대전의료원 설립을 사실상 구체화 하고 나선 것으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에서 화상으로 올해 업무보고를 받았는 데 보건복지부가 이 자리에서 이같은 계획을 제시했다.
복지부는 "지방의료원의 신·증축, 공공병원의 시설 현대화, 공공의료기관의 연계·협력 강화로 감염병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병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지방 공공의료 체계 확충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충청권으로선 지역 숙원인 대전의료원 설립과 연관된 내용으로 주목된다. 대전의료원은 지난해 12월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예타면제 대상 사업으로 정해져 사실상 설립이 확정돼 최종적으로 국무회의 의결만 남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감염병 대응 주무부처인 복지부가 문 대통령에 이날 업무보고 내용으로 지방의료원 확충을 보고한 것은 올해부터사업이 본격화 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의료원은 동구 용운동 11번지 일원에 319병상으로 들어선다.
대전의료원은 90년대부터 대전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추진을 시작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듬해 5월부터 예타조사가 시작됐지만, 공공의료의 경제적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현행 지침 때문에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질병관리청은 올해 9월까지 전 국민의 70%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키로 했다고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다음 달부터 백신이 들어오면 요양병원이나 노인 의료복지시설,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행해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방역 필수 인력인 역학조사관을 지속해서 확충하고, 하루 검사 역량도 24만건까지 확대하는 등 그간 코로나19 방역의 근간을 이룬 '3T 전략'(검사-추적-치료)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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