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중구 종교단체 소속 비인가시설 사진=대전시 제공 |
시는 방역 조치 이행 여부를 조사해 추후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구 대흥동에 있는 IEM 국제학교는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의 건물구조로 지하 1층에는 식당, 지상 1층 로비, 지상 2층은 예배실로 구성돼있다.
문제는 지상 3층부터 5층까지 학생들이 이용하는 기숙사다. 대전시에 제출한 해당 국제학교 대표자 진술에 따르면, 학교 내 학생 연령대는 15세부터 19세로 기숙사마다 7명부터 최대 20명까지 한 방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대전시가 공개한 IEM 국제학교 내부 사진들을 보면 기숙사 내부 공간이 7명 이상의 인원이 이용하기에는 좁은 공간이었다. 또 내부 환기도 불가능한 지하 식당에는 칸막이도 설치돼 있지 않고 내부에 있는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5일 관련 브리핑을 통해, "IEM 국제학교는 코로나 19 방역 수칙에서 최악의 조건으로 꼽히는 밀집과 밀접, 밀폐 3밀에 전부 해당하는 안 좋은 사례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IEM 국제학교의 운영방식을 살펴보면 검정고시, 대학진학, 유학, 선교사 양성 등으로 구성돼있고 2층 예배당에서는 집단 예배까지 진행해 사람들 간의 감염이 빠르게 확산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해당 시설은 비인가 학교로 등록돼 있어 시설 분류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대전시는 추후 해당 시설 기준을 결정해 방역지침 이행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정해교 시 보건복지국장은 "해당 시설은 비인가시설로 교육청의 관리 감독에도 해당하지 않다 보니 법적 사각지대에 있던 상황이다"라며 "이에 대한 대책과 지침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해당 사안을 중대본에 공식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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