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의 일상이 바뀌었고, 행정 역시 이에 맞춰 변화가 필요합니다. 유성구도 일하던 방식을 되돌아보고 혁신역량을 높이며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전국 최초로 식당, 카페 등에 안심카운터를 설치해 골목상권을 지켰고, 대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도입했습니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 식목행사와 행복꾸러미 판매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궁동에 조성하는 '스타트업 파크 공모사업'과 18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온천지구 관광거점 조성사업'에도 선정됐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과학문화도시'로 선정됐으며 대한민국 IT서비스 혁신대상, 한국지방자치경쟁력 지수 전국 자치구 3위, 국민행복지수 전국 시군구 6위, 3년 연속 대한민국 SNS 대상 수상 등 외부적으로도 좋은 평가 받은 해였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집 근처에서 가족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사계절이 즐거운 유성을 만들기 위해 봄에는 유성온천축제, 여름에는 물놀이장, 가을에는 국화전시회, 겨울에는 눈썰매장을 준비했는데 갑작스러운 전염병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해 구민들에게 모두 선보일 수 없었기에 아쉬움이 큽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타개를 위해 펼친 정책적 노력은
▲유성구는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위기 타개를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비상체제 돌입 후 2월부터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했으며 5월은 유성구만의 새로운 방역모델과 대응체계를 개발하고자 민·관이 통합된 코로나19 대응 재난안전조직인 '생활방역추진본부'를 가동했습니다. 11개 동 다중이용시설(공원 및 버스정류장 등) 방역을 추진하기 위한 '생활방역기동대' 도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해 지역방역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거뒀습니다.
보건인력 역시 증원·배치하고 지난해 11월 보건소 신축 이전을 완료했습니다. 신축 보건소에는 전국 보건소 최초로 상시 감염병 의심환자를 격리 검사할 수 있는 음압 장비가 갖춰진 진단 검사실이 있어 감염병 대응역량을 높였습니다.
-올 한해 구정을 이끌 계획과 역점 사업은
▲유성구는 고난과 장애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 위해 새해 사자성어로 '이환위리(以患爲利)'를 선정하고 '대전환의 시대, 혁신을 선도하는 유성'으로 구정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코로나 19가 가져온 미증유의 위기를 구정 혁신을 위한 기회로 삼아 지역발전을 가속화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먼저 주민 스스로 필요한 사업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실질적 자치분권 구현'을 위해 주민자치회를 5개 동 확대했습니다. 이와 함께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민간위탁, 자치분권 특별회계 내실화 등 주민자치 역량 강화와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올해 구정대응은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올해 역시 '집중적인 방역'을 추진하고 감염병 대응체계를 상시 유지할 방침입니다.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심리상담, 고위험군 전문기관 연계 등 심리방역을 지원하고 다중이용시설 방역을 위해 배치한 '생활방역기동대' 44명과 '지역방역일자리'도 66명 추가 배치했습니다.
방역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구민 생활과 밀접한 골목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다각적이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정부 지원대책 사각지대를 확인·점검 후 지역사회에서 추진해야 할 사업을 발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스마트 상점가 육성 지원, 디지털 골목식당 등 소상공인 디지털 경영혁신 지원을 통해 골목 경제를 지킬 방안을 마련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소상공인에게 '경영안정자금 특례 보증사업'을 추진해 보증수수료와 대출이자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유성구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별 맞춤형 일자리 창출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민선 7기 중점공약 중 대덕특구 등과 연계된 유성구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추진 계획은
▲유성은 대덕특구를 품고 있기에 4차 산업혁명은 선도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과학적인 예측과 정확한 행정수요 파악을 위해 공공데이터를 폭넓게 수집하고 정밀하게 분석해 지역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주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개발하겠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개발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실증화 과정을 거쳐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 체계적 지원을 위해 지난해 12월 초 전국 지자체 최초 테스트베드 지원 단일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모바일 전자고지 시스템, 모바일 방문증, 위원회 온라인 결재시스템 등을 등 행정에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비대면·간소화 업무처리를 가능하게 하고 코로나19로 앞당겨진 미래사회에 디지털 소외계층을 방지하기 위한 디지털 교육과 1인 가구 디지털 안심존 운영 등 다양한 계층과 세대를 위한 '유성형 디지털 포용 정책'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주민자치 관련, 지난해 많은 성과가 있었는데, 올해 가장 기대하는 사업은
▲유성구는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자치분권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높은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마을주민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유성형 자치분권'의 시작이라 생각해 기초지자체 최초로 '자치분권 특별회계'를 운영했습니다. 주민 스스로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필요한 예산을 집행해 마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주인의식을 갖고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높아진 역량을 토대로 올해는 주민자치회를 2개 동 확대해 총 5개 동 운영,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도 주민 스스로 운영할 수 있도록 민간위탁해 더 많은 주민이 마을의 문제에 참여하도록 자치의 기반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모여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을공동체 활성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네트워킹을 통해 마을 문제 해결하고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지원하기 위한 민·관 중간조직인 '지역공동체 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하겠습니다.
돌봄이 필요한 아동에게는 마을공동체 중심으로 마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2021년 유성형 초등 방과후 마을돌봄공동체 지원사업'도 시행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새해를 맞는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힘든 시기를 보낸 구민 여러분께 위로와 함께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백신 도입과 치료제 개발이 가시화되고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여러 조치가 진행되고 있기에 2021년은 희망이 보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식돼 주민 모두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구민 여러분의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을 착실히 완수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 살기 좋은 유성구를 만들겠습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