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승차권 예매율 뚝… "다중이용시설 방문 아직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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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승차권 예매율 뚝… "다중이용시설 방문 아직까진…"

한국철도, 설 승차권 창가 좌석 83만석 중…33만석 예매
지난해 설 대비 36% , 지난해 추석 대비 85% 수준 그쳐
시민 "혹시 모를 위험 때문에 다중이용시설 아직 꺼려져"

  • 승인 2021-01-24 10:14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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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설 연휴 승차권 예매율이 많이 감소했다.

24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100% 비대면 예매로 진행했다. 이번 설 연휴 승차권은 승객 간 거리 두기를 위해 판매한 창가 좌석 83만 석 중 33만 석이 팔려 예매율은 40.4% 수준이다. 총 좌석은 174만 석으로 전체적으로 놓고 봤을 때 예매율은 9.6%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설 승차권 예매 대비 36% 수준이며, 처음으로 창가 좌석만 판매했던 지난해 추석 연휴와 비교해도 85% 수준이다. 지난해 설 연휴 승차권은 93만 석(55%)이, 추석 연휴 승차권은 47만 석(45%)이 팔렸다.

코로나19로 이전보다 절반이 넘게 떨어진 셈이다.



한국철도는 예매율 감소에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가 지속 진행하고 있고, 정부가 설 연휴 고향 방문, 여행 자제를 권고함에 따라 이동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추석 연휴에 고향 방문 자체 캠페인 등이 펼쳐진 만큼, 올해 설에도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예매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도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설 연휴에 고향 방문을 하더라도 철도나 고속버스가 아닌 자차를 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고향이 전남 보성인 손모(28) 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설 연휴 승차권을 구매하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났을 텐데, 올해엔 그러지 않았다"며 "어르신뿐만 아니라 아이들까지 있는 고향 집에, 불특정 다수와 접촉해 혹시 모를 위험을 안고 가는 게 아닐까 싶어 직접 운전해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철도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100% 비대면 창가 좌석만 예매하게 된 만큼, 설 연휴 기간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이번 설에도 코로나 엄중함을 고려해 100% 비대면으로 창가 좌석만 예매를 진행했다"며 "열차와 역사를 철저히 방역하고 안전한 명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R(수서고속철도)은 설 명절 승차권 예매를 100% 온라인으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운영한다. 예매 대상은 2월 10일부터 2월 14일까지 5일간 운행하는 모든 SRT 열차 승차권이며, 창가 좌석만 판매한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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