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2019년 기준 지역 성평등지수 측정 결과, 전국에서 유일하게 10년 이상 연속 성평등 상위지역으로 선정됐다.
여성가족부 발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국 16개 시·도 평균은 76.4점이나, 대전은 78.8점으로 성평등지수 상위지역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보건, 의사결정, 복지, 경제활동, 교육·직업훈련이 높았지만, 안전분야와 가족 분야는 하위권이나 전체적으로 전년도보다 상승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시는 성인지정책담당관실 신설 이후 여성 대표성 제고, 일·생활 균형 정책을 추진한 결과, 여러 지표에서 상승하는 등 대전 성평등 수준이 상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올해부터는 '양성평등담당관제'를 도입해 모든 분야의 성평등 수준을 높이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대전은 전국에서 상위권에 들만큼 성평등지수가 고른 편이지만 전세계로 확장한다면 대한민국 순위는 상위권에 들지 못한다.
세계경제포럼이 제공한 2020 글로벌 성별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153개국 가운데 우리나라는 0.672로 108위다. 중국 106위, 일본 121위로 아시아 국가는 사실상 하위권에 랭크돼 있다.
아이슬란드는 11년 연속 1위로 올랐다. 평등지수는 1.000 일 경우 남성과 여성의 역할이 정확하게 중간에 있다고 본다. 세계 인구 가운데 남성이 50.4%, 여성 49.6%이기 때문에 평등수치가 1.000이 되면 여성이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진 국가가 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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