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오후 7시 배재대 스마트관에서 '과학수도 대전의 미래'라는 주제로 미래정치아카데미(원장 최호택·배재대교수) 특강에서 "연구 결과에서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연구 성과물이 사업이 되는 게 쉽지 않은데 연구자들이 연구한 걸 사업화로 이어가려면 적어도 삼성기술원 분원급이 와야 한다"며 연구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대전에는 대덕연구발특구 등 연구인프라가 훌륭하다"며 '대전 혁신도시'의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 "지향점을 미국의 실리콘밸리로 둬야 한다"고 도시발전의 '빅피처'를 제시했다.
민주당 K-뉴딜추진본부장이기도 한 이 의원은 "대전을 실리콘밸리와 같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기업이 있어야 일자리가 생기고 이럴 때 지역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와 함께 센서산업에 대한 투자와 충남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대한 명문대 육성을 '대전 혁신도시'의 과제로 꼽기도 했다.
대전-세종 통합론에 대해선 "대구와 경북은 통합에 합의를 봤고 광주와 전남은 논의 중에 있는 데 대전 충남 통합 역시 시민들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대전시와 세종시는 서로 결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한 이유에 대해선 "대전과 세종만큼 우리나라에서 연구역량을 가진 곳이 없으며 우리나라 4차산업혁명 성과가 이곳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차기 대권 도전과 관련한 질문에는 "나는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이라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의 위기는 설계도가 없이 집을 짓기 때문"이라며 "청와대와 국회 지방행정을 경험한 입장에서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집중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대권 도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물음에는 "그건 아니다"고 피해갔다.
이 의원은 인터뷰 말미에 25일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충청 출신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박 장관(후보자)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덕담하기도 했다.
'친노(친노무현)의 적자'로 불리는 이 의원은 3선 의원으로 내년 차기 대선에서 여권의 잠룡 중 한 명으로 분류되고있다. 한편, 미래정치아카데미는 이날 강의가 끝난 뒤 이 의원을 11기(회장 유완동) 명예원우로 위촉했다. 미정아는 중도일보와 ㈔한국공공행정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중부권 유일의 오피니언 양성 기관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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