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당당한 그리스도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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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공론] 당당한 그리스도인이 되자

심영선 / 오정 장로교회 부목사

  • 승인 2021-01-21 17:02
  • 수정 2021-01-21 17:45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부화뇌동'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문자가 가진 그대로의 뜻은 우레소리에 맞춰 같이 움직인다는 뜻이다.

부화뇌동이라는 말은 논어 자로 편에 나오는 말이다.

"군자는 화합하되 부화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부화뇌동하되 화합하지 않는다. 즉, 군자는 남을 자기 자신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남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므로 부화뇌동하지 않는다는 말이며, 반대로 소인은 이익을 좇으므로 이익을 같이하는 사람끼리는 함께 행동하지만 남과는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말이다. 또한, 우레가 한번 쳤다 하면 천지 만물은 이에 호응하듯이 연달아 덜컥 거린다"는 뜻이 내포 돼 있는 말이다.



즉, 부화뇌동이란 말은 자신의 줏대와 기준을 망각한 채 이해관계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을 의미하고 또 무조건 남의 주장에 따르는 것을 경고하고 있는 말이다.

자신이 가진 올바른 믿음과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사람들은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접하며 살면서 자신의 믿음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의 신념과 틀린 말에 동조하며 살아가는 일이 적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자신의 신념을 포기하면서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것을 보고 "인간적 유연함이 뛰어나다"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처세술이 좋다"고 말하기도 한다.

일부분 동감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절대 부화뇌동하거나 군중들에게 이끌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반대한다 할지라도 반드시 지켜야하며, 꿋꿋이 말씀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성경에서 하나님 말씀에 따라 꿋꿋이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엘리야'이다. 엘리야 당시의 왕은 하나님 말씀을 떠난 악한 왕 아합이었다.

엘리야는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아합과 그 왕조의 죄 때문에 이스라엘 땅에 기근이 있을 것이다."라는 하나님 말씀을 담대히 선포했다. 그 때문에 권력자에게 미움을 받아 엘리야는 도망자 신세가 됐다. 그러던 중 하나님은 다시 엘리야에게 하나님 말씀을 들고 아합에게 찾아가라고 명령하신다.

그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엘리야는 아합을 찾아간다. 그리고 아합이 옹호하는 850명이나 되는 이방 종교 제사장들과 종교적 대결을 한다. 대결의 내용은 제단을 쌓고 송아지를 올려 놓은 뒤에 각자 자기의 신들에게 기도하여 그 제단을 불로 태우는 신이 이기는 대결인 것이다. 그리고 그냥 대결이 아니라, 지는 쪽은 목숨을 건 대결이다.

이 대결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라는 엘리야의 말에 반응하지 않았다. 그저 머뭇거리고 있었다. 엘리야는 홀로 자신의 몸을 자해까지 하는 이방 종교 사람들과 대결한다.

사람은 다수를 따라 선택하는 본능이 있다.(ebs 동조효과 실험 참고) 사람은 다수의 사람들에 속하고 싶은 원초적 욕망이 있다. 그러나 엘리야는 당당했고 꿋꿋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었다. 그리고 그는 수 많은 사람들을 누르고 당당히 승리했다.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는 다수결이 아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괜찮다! 교회 다녀도 다 그런다! 믿음이 좋은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산다! 적당히 믿는 게 좋다!" 라고 말해도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법과 심판은 다수결에 있지 않다.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 당당하게 악해져만 가는 세상을 향해 말해야 한다. 말로도 또 삶으로도 외쳐야 한다. 서로를 죽이고 나만 살면 된다는 생존의 경쟁만이 가득한 세상에 엘리야처럼 당당히 "그것은 틀렸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라고 경종을 울려야 한다.

그런 사람들이 엘리야처럼 승리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것이다.

심영선 / 오정 장로교회 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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