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내 차기 대선 잠룡 중 한 명인 이 의원이 전통적 캐스팅보터 지역인 충청권을 찾는 내막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오후 7시 배재대 스마트관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는 미래산업'이라는 주제로 미래정치아카데미(원장 최호택·배재대교수) 특강을 진행한다. 미래정치아카데미는 중도일보와 ㈔한국공공행정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중부권 유일의 오피니언 양성 기관이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안으로 꼽히고 있는 한국형 뉴딜정책 추진 내용과 과제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대전이 보유한 과학기술 인프라를 이용해 이른바 '과학수도'로 발전하기 위한 제안을 할 전망이다.
이 의원이 이날 강연에 초청받은 이유는 민주당 K-뉴딜 본부장으로서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빅피처를 그리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특강 뒤에 그는 수강생 등과 대전시가 도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창업기업 친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방법론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 의원은 특강에 앞서 중도일보에 "중기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 계획으로 대전시민들이 불안해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이전이 현실화 되더라도 대전시가 보유한 우수 연구인력과 연구단지를 바탕으로 미래 기술과 산업이 만나는 첨단도시로 진화 발전 할 수 있도록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대전시청을 찾아 허태정 대전시장과 회동하기도 한다. 허 시장은 20일 국회에서 중도일보와 만나 "이 의원과 한국형 뉴딜과 관련한 환담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날 이 의원의 대전행에 깔린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그는 내년 3월 차기 대선링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외의 제3의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충청권에선 현재까지 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만 대권 경선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을 뿐 적극적으로 나서는 지역인사는 없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