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에서 우리 국민의 저력을 재확인한 한 해였습니다. 희망일자리사업과 각종 긴급생활안전 지원책은 극심하게 위축된 민생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됐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의 새로운 길을 찾는 시도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청년세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인정받아 전국 기초지방정부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청년친화헌정대상 종합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으며, 2단계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을 통해 주민이 주인 되는 자치분권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마쳤고, 변동 여성친화 행복마을, 행복문화공간 사랑 愛 조성 등 가족친화 환경조성을 위한 서구만의 특화 사업도 추진했습니다.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데, 설명을 부탁합니다
▲주민이 주인 되는 마을자치의 중요성은 매년 커지고 있습니다. 서구는 마을과 그 주인공인 주민들이 함께 이야기하며 지혜를 모아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2020년 한해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특히 행정의 기초 단위인 동 행정복지센터 단위의 주민자치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구는 실질적 주민자치활동의 기반을 만드는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으로 지난해 1개 동(갈마1동)과 올해 3개 동(도마1동, 도마2동, 월평2동)을 출범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주민자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주민을 모집하고, 주민자치학교 과정으로 177명의 위원을 발굴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분과를 구성해 동네 구석구석의 문제들을 찾아보고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활동이 필요한지 논의하며 마을계획을 수립할 것입니다.
-서구 균형발전의 핵심축인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추진 경과는
▲서구 균형발전 프로젝트의 권역별 주요사업 중 원도심 권역 사업인 도시재생 뉴딜 사업은 대전시 최초로 3년 연속 공모에 선정돼 651억 4000만 원을 확보하고 도마2동, 도마1동에 이어 정림동까지 재생벨트를 구축해 자생적 성장기반 확충과 조화로운 균형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18년 선정된 도마2동 도시재생사업은 도마동 105번지 일원에 2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살기 좋은 주거환경 조성 및 마을 일자리 창출,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2019년 선정된 도마1동 도시재생사업은 도마네거리 일원에 211억 4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살기 좋은 주거환경 조성 및 골목 경제 활성화,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0년 선정된 정림동 도시재생사업은 정림동 162번지 일원에 24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공동체 활성화 및 사회적 경제 순환체계 구축, 마을 문제 해결 등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최근에 공모 선정된 사업으로, 보이는 라디오 심화교육과 수밋들 마을방송 협동조합 창립, 마을작가단 온라인 교육, 수밋들 쉼터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하여 주민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상생 협력상가를 조성하고 수밋들 어울림 플랫폼 설계용역을 진행해 도시재생사업의 초석을 갖추어 나갈 계획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이 확정됐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중기부는 1998년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한 이래 22년 동안 대전에 뿌리내리고 대전과 함께 성장해 온 지역발전의 중추 기관입니다. 지역 주민의 의견이 무시된 채,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이 일방적으로 강행되고 있는 상황이 매우 아쉽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총리께서 "중기부가 세종으로 이전하면 수도권의 청 단위 기관이 이전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중기부 세종행으로 인한 공백 해소를 위해 지역에 최대한 이익이 되는 최적의 대안이 마련돼야만 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혁신도시 지정과 연계한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에 더욱 내실 있게 하고, 대전에 뿌리를 내린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민·관·정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새해를 맞아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2020년 경자년이 어느덧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감염병과 연이은 풍수해로 유난히 어렵고 힘든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되고 코로나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구민 여러분, 정말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21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모델이 적용되는 원년이자, 민선 7기 구정을 실질적으로 마무리하는 중요한 해로 그동안 펼쳐온 정책들을 잘 관리하고 마무리해 구정 성과를 가시화 해 나가겠습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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