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인들의 뜻을 기리고,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8일 대전대 한의학관 강의실에 검은색 정장을 입은 진지한 표정의 학생들이 하나둘 모였다.
지난해 대전대 한의과대학에 시신을 기증한 기증인들을 위한 '합동 추모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대전대 한의과대학이 지난 18일 대학 한의학관 강의실에서 2020학년도 시신기증인에 대한 '합동 추모식'을 개최했다.
시신기증인 합동 추모식은 대학 한의과대학에 기증한 분들 중 당해 해부학실습에 사용 및 화장된 분을 추모하는 행사다. 올해 추모 대상은 4명이다.
코로나 19 사태에 따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 이번 추모식에는 한의과대학 보직교수를 비롯한 해부학교실 교수와 응급구조학과, 물리치료학과 학생 및 대학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최정준 한의학과장은 추도사에서 "시신 기증은 의학 발전과 연구를 위한 가장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라며 "의과대학 모든 구성원은 추모식을 통해 시신 기증자와 유가족의 사랑과 고마움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대는 지속적으로 시신 기증인에 대한 추모식을 열고 기증인들의 정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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