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몸에 두드러기 증상, 내과적 질환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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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몸에 두드러기 증상, 내과적 질환 의심을"

B·C형간염 등 다른 질환 원인 경우도
온도차에 의한 질환도 5~10년 지속
대전성모병원 피부과 오신택 교수 조언

  • 승인 2021-01-19 15:32
  • 수정 2021-07-26 19:27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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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렵고 붉은 반점이 생기는 두드러기는 일생에서 한번쯤 경험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그중에서 요즘처럼 추운 겨울 찬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아 만들어지는 것을 한랭두드러기라고 하며, 전체 만성 두드러기의 1~3%에 이른다. 찬 곳에서 한참 머문 후 따뜻한 곳으로 갑자기 온도변화가 생기면 몸이 가렵게 붉게 물드는 두드러기가 쉽게 발생한다. 

 

이같은 찬바람에 발생하는 한랭 두드러기는 태어났을 때부터 타고난 선천적인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환자가 후천적 이유에서 겪고 있다. 후천성 한랭 두드러기는 원발성과 속발성 두 가지로 구분한다. 원발성 후천성 한랭 두드러기는 소아와 젊은 성인에서 주로 발생하며, 아직 이에 대한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한랭 두드러기 환자의 약 5%에서 발생하는 속발성 후천성 한랭 두드러기는 다른 질환에 의한 경우가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한랭 글로불린, 한랭 응집소, 한성섬유소원을 혈액검사로 확인해야 하며, B형 또는 C형 간염, 림프구 증식성 질환, 전염성 단핵구증 등 내과적 질환 유무에 관한 검사도 시행한다.  

오신택교수
대전성모병원 오신택 피부과 교수

한랭 두드러기 여부는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팔의 안쪽에 얼음을 댄 후 대략 10분 후 얼음을 제거했을 때 얼음 모양으로 두드러기기가 발생하면 한랭 두드러기로 진단한다.

가장 좋은 예방방법은 추운 환경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다. 신체의 일부가 찬 기운에 갑작스럽게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며, 추위에 노출된 후 갑자기 더워지는 상태를 피해야 한다.

또 항히스타민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한랭 두드러기는 약물치료를 통해 일시적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는 있지만 아직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없다. 그렇더라도 대부분은 평균 5~10년 지속 후 자연 소실되므로 꾸준히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랭 두드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급적 신체가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두꺼운 옷 한 겹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도록 한다. 목도리나 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두드러기가 올라온 부위는 손으로 만지거나 굵지 않도록 하고, 겨울철에는 평소 실내온도를 20도 전후, 습도는 4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면역력이 높아져 두드러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랭 두드러기 환자인 경우 찬물에 갑작스레 뛰어들어 수영하는 경우 전신이 차가워져 매우 위험하다. 일부 두드러기 환자들은 피부만 붓는 것이 아니라 호흡기나 장점막이 피부처럼 부으면서 숨쉬기가 곤란해지거나 배가 아플 수 있으며, 심한 저혈압이나 쇼크에 빠질 수 있다.

오신택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한랭 두드러기 환자들은 위급한 상황을 대비해 휴대용 주입식 에피네프린 킷(kit)과 같은 응급처치를 위한 약제를 꼭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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