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애 작가의 '미래몽시展' 포스터. |
세종지역 미술작가인 이설애씨가 거주지와 비물질 플랫폼을 전시장으로 이용한 온라인 전시 '미래몽시展'를 오는 31일까지 연다.
이설애 작가는 경기대 환경조각학과를 졸업한 뒤,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했다. 이번 개인전은 세종문화재단 여민락 공익펀드 지원으로 진행됐다.
'미래몽시'는 전생 연구가 쳇 스노(Chet Snow)가 펴낸 'Mass Dreams of the Future(집단미래몽시·1993)' 라는 책 제목을 차용한 것이다.
이 책은 운명은 마음이 만들어내며, 우리가 경험하는 객관적 현실 또한 인류의 집단기억으로부터 만들어진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쳇 스노는 인류의 기억을 미래로 순행시켜 피험자들로부터 '인류가 집단적으로 지어내는 미래'의 가능성을 들여다본다.
이 작가는 "전례없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 미래를 알고자 하는 욕망은 현재 모든 인류가 가진 궁금증이다"라며 "쳇 스노가 연구한 바와 같은 행위를 작업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그만의 방식으로 도래하는 미래를 엿보고자 한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그는 "작품 배경을 이루는 사운드는 일상 소음을 로렌즈 방정식에 대입해 얻은 불예측적인 값"이라며 "이는 비선형적인 세계를 표현하며 예상치 못했던 팬대믹 시대를 겪고 있는 인류에게 불확실한 세계에 대한 신념을 더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으로 보여지는 그의 전시는 공변채널 : part 3. 살아나는 밤 등 새롭고 몽환적이다. 음악 사운드는 인도작가 Akash의 작업이다.
한편, ‘여민락 공익펀드’는 신진·청년예술가와 문화기획자, 경력단절 여성예술인의 창작활동과 창업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현행 국고보조금 지원사업의 제약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신진·청년 예술가의 창작·창업 활동 지원을 위해 여민락 공익펀드를 조성하게 됐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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