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평가에선 대학 내 기존 건축물 활용과 지방공사 참여, 지자체 지원 의지 등이 평가에 새롭게 반영됐다.
국토교통부,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대학을 거점으로 하는 지역 내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 2021년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의 신규 2개 대학 선정을 위한 공모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모사업은 오는 19일부터 참가신청서를 접수해 3월말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은 대학의 유휴 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고, 기업입주 공간 건축, 정부의 산학연 협력 및 기업역량 강화 사업 등을 집중해 대학을 혁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정부 3개 부처의 공동사업으로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지난 2019년 선도사업 공모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다. 앞서 열린 선도사업에선 경쟁률이 무려 10:1에 달했다. 이번 공모 역시 사업에 관심 있는 지역 대학을 비롯해 지방 거점 대학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공모에선 달라진 점도 있다. 도심 내 대학의 경우 건물을 확대하기 위한 충분한 부지 확보가 여럽다는 점이 감안됐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학 내 기존 건축물의 유휴시설과 공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허용됐다.
사업 효과성 제고를 위해 정부 정책·사업과의 연계성을 평가하는 '산업단지로서의 개발타당성'(25→30점) 및 '지자체의 행·재정적 지원 의지'(10→15점)의 평가 배점도 강화됐다. 이번 공모에 비해 한층 세밀해진 평가 방법이 반영된 것이사.
공모 신청대상은 대학 및 산업대학(서울 소재 캠퍼스 제외)이며,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평가 기준에 따라 서면평가, 현장실사, 종합평가 순으로 평가해 최종 2개 대학을 선정하게 된다.
선정된 대학은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비와 기업입주 공간으로 활용될 '산학연 혁신허브'의 건축비 일부를 국비(수도권 약 95억 원, 지방 약 190억 원)로 지원받는다. 아울러 산학연 협력 및 기업 역량강화 지원 방안도 마련하여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기존 캠퍼스 혁신파크 3개 대학 선도사업이 모두 차질없이 추진되면서, 지역의 혁신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이번 공모에서도 우수사업을 발굴해 성공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 대학을 거점으로 하는 혁신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7일 국토부는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한 '한남대 캠퍼스 혁신파크(3.1만㎡)' 개발사업의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2019년 8월 선도사업으로 한남대를 비롯해 한양대 ERICA캠퍼스, 강원대 등 3개 대학을 선정한 이후 지난해 10월 한남대와 한양대 ERICA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하고 착공에 들어간 바 있다.
한남대 캠퍼스 혁신파크의 면적은 3만1000㎡로, 한남대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다. 한남대는 산학연 혁신허브(기업임대공간), 행복주택 및 각종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대학의 강점분야인 정보통신, 문화콘텐츠, 바이오 기술 등을 중심으로 입주기업에 대한 차별화된 지원을 통해 2022년까지 250개 기업과 1500여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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