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회견에 참여한 내외신 기자 120명으로부터 방역·사회, 정치, 경제, 외교안보 등 전 분야에 걸쳐 자유롭게 질문을 받으며 정국 운영 구상을 밝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춘추관 회견 현장에 참여하는 기자는 20명으로 제한했고, 100명의 기자는 화상연결 형태로 접속해 질문이 가능하다.
이와 별도로 문 대통령은 온라인 채팅창을 통해 질문도 받을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질의자 선택과 질의 내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충청권 현안 및 균형발전과 관련된 전과 관련한 질문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행정안전부가 얼마 전 문 대통령 승인을 받아 대전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에 대해 관보에 고시한 것과 관련한 질의 및 답변이 나올지 초미의 관심이다.
대전시로선 시민들의 박탈감을 상쇄하기 위해 '기상청+알파'를 요구하고 있다. 방사청 등 청 단위 기관의 추가 대전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데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이 입장이 나올지 촉각이다.
최근 정치권에서 힘을 받고 있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한 질의 응답이 이뤄질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여야는 지난해 세종의사당 설계비 127억 원을 추가 반영했고 다음달 중으로 공청회를 열기로 합의한 했다. 다만, 세종의사당 설치 근거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은 아직 국회 운영위에서 계류 중이다.
2017년 대선공약으로 국회분원(세종의사당) 설치를 내세웠고 취임 이후에도 행정수도 완성에 대해 애착을 보였던 문 대통령이 이와 관련된 질의가 나올 경우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충청권이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년회견에선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 문제와 국정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도 주목된다.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후속조치, 백신 확보를 포함한 방역대책, 코로나19 경제충격 회복 방안도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진전 방안에 질문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징용배상 판결, 위안부 피해자 배상판결 등과 맞물려 경색된 한일관계에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 것인지도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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